[요 12:34-43] 우상숭배 – 사람의 영광을 사랑하는 것
죽어야 영생을 얻는다고, 그것도 한알의 밀알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비유까지 드시면서 설명했는데도 무리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율법의 해석이다. 반면 예수님의 말씀은 율법의 완성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말씀이셨고 말씀이시기 때문이다.
무리들은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예수님께서 “내가 땅에서 들려서 올라갈 때”라고 하셨을 때나 무리들이 “그런데 어떻게 당신은 인자가 들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사용된 ‘들리다’라는 동사는 죽음과 큰 관련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낮은데서 높아진다라는 의미가 강하다. 음부에까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까지 높아지는 것이다. (물론 하늘에까지 높아지는 것을 명예로운 죽음이라고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인자가 들려야 하리니”는 “인자가 영광을 받을때가 왔다”[23]라는 예수님이 말씀과 연결된다. 이 인자가 누구인가? 눈앞에 보고도 모르는 것을 요한은 이사야서 말씀으로 설명한다.
그레고리 비일은 그의 책 <예배자인가, 우상숭배자인가?.에서 우상숭배자들은 그들이 숭배하는 우상을 닮아간다고 적었다. 그는 본문에 인용된 이사야 6장 9,10절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네가 우상을 좋아하느냐? 네가 그것을 그렇게 좋아한다면 내가 너희를 그것처럼 되도록 해 주겠다. 우상은 보지도 듣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영적인 생명도 전혀 없다. 따라서 너희가 절하는 그 우상처럼 너희도 영적으로 감각없고 생명력 없이 될 것이다.”
금방 탄로날 거짓을 성서에 손을 얹고 맹세하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성서도 우상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바리새인들에게 율법은 우상이었다.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우상숭배다.
*"We Become What We Worship – A Biblical Theology of Idolatry", Gregory K. Be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