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3:31-38] 작은 자들아

[요 13:31-38] 작은 자들아

가룟 유다가 나간 후에 예수님은 영광을 선포하신다. 십자가의 길은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이미 확정된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작은 자들아’하고 제자들을 부르셨다.

‘작은 자들아’ 이 말은 ‘자녀들아’하고 부르는 단어와 같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권세를 주셨으니’[1:12] 에서 사용된 하나님의 자녀가 바로 ‘작은 자들’이다. 자녀들을 작다고 부르신 것은 아직 꼬맹이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아직’인 사건들이 영원하신 예수님께는 ‘이미’로 결정된 사건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필요한 새계명을 주셨다. 새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몸같이 사랑하라’는 추상적인 명령보다 좀 더 구체적이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새계명이 보다 구체적인 이유는 예수님께서 사랑의 본을 보여 주셨고 그것을 따라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계명의 핵심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에 있다. 이 사랑은 죽기까지의 사랑이다. 새계명을 따르는 자가 얻는 것은 예수의 제자로 인정 받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말로는 쉽다. 베드로도 ‘주를 위하여 내 목슴을 버리겠나이다.’라고 당차게 도전했지만 예수님은 이미 아셨다. 베드로가 세번 부인할 것을. ‘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다고 혈기왕성하게 맹세한 베드로의 실패를 보면서 ‘서로’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이것이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를 따르는 삶이다.) 사랑이 자주 실패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주를 위하여도 생명을 내놓지 못하는 자가 친구를 위하여 생명을 버릴 수 있을까?

‘작은 자들아 (자녀들아)’! 예수님은 이미 우리도 이렇게 부르신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은 우리가 예수의 제자라고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뒤집어 살자.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예수의 제자라고 말하기 보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을 기대한다. 이 사랑을 실천할 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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