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8:28-38] 영원한 나라의 왕

[요 18:28-38] 영원한 나라의 왕

유월절을 앞두고 예수님을 끌고 가는 것과 이방인의 법원에 들어가는 것과 어느 것이 깨끗하게 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밖으로 나온 이방인 중의 이방인 빌라도를 만나는 것은 더럽히는 일이 아니란 말인가? 하여간 예수님을 법원에 들여보내 놓고, 밖으로 나온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행/악/자라고 고발한다.

죄목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쁜 놈’이라는 것이다. 빌라도는 ‘나쁜 놈’이라는 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유대법대로 처리하라고 했다. 첫번째 무죄 판결이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유대법대로 하면 사/형/수인데 로마법 아래에서 자신들은 그럴 권한이 없다고 항변했다.

법원으로 들어 온 빌라도가 예수님을 신문한다. 대뜸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아마도 로마에 대한 반역의 의미에서 이렇게 물었을 것이다.) 빌라도의 강조점은 ‘유대인’ 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답변의 강조점은 ‘왕’이었다. 빌라도는 자신은 유대인이 아닌데 왜 유대 사람의 일에 관여해야 하는 지 물었다. 그의 관심은 자신이 관할하고 있는 ‘유대’였다.

그러나 예수님의 답변은 ‘왕’ (왕권) 이었다. “내 나라는 이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심지어 유대나라와 구분을 너머 적대시 하셨다.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그제서야 빌라도는 촛점을 ‘유대인’에서 ‘왕’으로 옮긴다. 예수님께 “네가 왕이 아니냐?”라고 묻는다. 예수님은 ‘왕권’을 선언하신다. 이 왕권은 ‘진리’이다. 참된 왕권이다. 세상의 왕권은 왔다가 간다. 우리가 알듯이 역사상 그 어떤 왕조도 오래가지 않았다. (조선 오백년은 역사상 오래 지속된 왕조의 하나이다.) 알렉산더 제국도 심지어 빌라도가 충성한 로마도 영속되지 않았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의 왕권은 ‘진리’라고 하신 것이다. 진리는 영원성을 갖는다. 변하지 않는다.

빌라도는 이제 예수님이 말씀하신 ‘진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유대인의 왕 예수가 아니라 진리의 왕이신 예수. 참이신 예수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다고 두번째 무죄 판결을 하였다.

하나님나라.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 후로만 따져도 이천년을 흐르는 나라. 예수님이 왕권을 가지신 것을 따지면 창세전부터 이어져 오는 나라. 예수님은 이 하나님나라의 왕이시다.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이다. 왔다가 가는 왕조가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나라. 예수님은 하나님나라의 왕권을 선언하신다.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라. 내가 속한 나라다.

내가 믿고 알고 백성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하는 나라다. 예수님은 이 영원한 나라의 왕이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