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2:13-25
솔로몬이 왕위에 앉아 첫번째 행한 일은 아도니야를 살려주는 일이었다.
솔로몬이 다윗이 죽은 후 첫번째 행한 일은 아도니야를 죽이는 일이었다.
아도니야는 솔로몬 왕에게는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소였다. 더군다나 아도니야와 함께 반역을 꾀했던 제사장 아비아달과 요압이 아직 살아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도니야는 왕권에 대한 미련에 제 무덤을 스스로 팠다. 밧세바를 찾아가서 다윗 말년을 시중 들었던 수넴여인 아비삭을 아내로 달라고 솔로몬에게 부탁해 달라고 한 것이다. 밧세바에게는 화평의 일로 왔고 아주 작은 부탁이라고 하며, 또 솔로몬이 왕위에 앉게 된 것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라고 인정하였지만 이 부탁은 삼척동자도 그 의도를 알 수 있는 왕권에 대한 미련을 드러낸 것이었다.
솔로몬은 모친 밧세바를 오른쪽에 앉히고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할 심산으로) “내 어머니여 구하소서 내가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했지만 수넴여인을 아도니야에게 주라는 밧세바의 요청에 “어찌하여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구하시나이까, 그는 나의 형이오니 그를 위하여 왕권도 구하옵소서 그뿐 아니라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을 위해서도 구하옵소서”라고 단호히 그 요청을 뿌리친다.
// 이 사건 이후로 밧세바의 이름은 솔로몬이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아도니야와 함께 무대에서 사라진다.
솔로몬은 “그가 만일 선한 사람일진대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그에게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1:52]라고 말하며 아도니야를 살려 주었다. 그러나 오늘 솔로몬은 아도니야에게서 악한 것을 본 것이다. 그 즉시 브나야를 보내 아도니야를 죽였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보서 1:15 새번역]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욕심을 버려야 할 이유다. 그 어떤 욕심도 화평을 위한 것일 수 없다. 물론 하나님으로 말미암았다고 포장 할 수 있는 거룩한 욕심도 있을 수 없다.
욕심은 죄의 씨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