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3:1-15 솔로몬의 꿈

왕상 3:1-15 솔로몬의 꿈

내우를 해결한 솔로몬은 외환을 대비한다. 그 방법중의 하나가 주변 강대국과의 정략결혼이다. 그 첫번째 기록이 애굽왕 바로의 딸을 왕비로 맞이 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선왕 다윗의 이름을 혼주로 그대로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솔로몬은 꿈에 자신에게 나타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한다.  11절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에 사용된 지혜라는 단어는 ‘분별하는 지혜’다. 오늘 본문에서 이 단어는 세번 사용되었다. 첫번째가 9절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에서 ‘분별하게’로 번역되었고  다른 하나는 12절의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에서 ‘총명한’으로 번역된 단어다.

그러니 ‘지혜’는 분별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선과 악을 분별하는 것이고,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것이다. 총명하다는 것은 바르게 분별하는 것이다. 바르게 분별하기 (지혜롭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듣는 것이다. ‘듣는 마음’[9]과 ‘오직 송사를 듣고’[11]에 사용된 단어다. 그래서 우리는 지혜를 듣는 마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정리하면 지혜는 ‘듣고 (바르게) 분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솔로몬은 내치를 위해 지혜, 즉 듣고 바르게 분별하는 능력을 구했다. 이 지혜라는 단어는 잠언에서도 여러번 (28번) 반복된다. 그 중 한 구절이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나 악인은 알아 줄 지식이 없느니라”[29:7]이다.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 줄 지식이 없다고 할 때 ‘알아 줄’에 사용된 단어다. 즉 ‘악인은 바르게 분별하는 (지혜로운) 지식이 없느니라’로 이해할 수 있다.

한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중요한 것이 결국은 백성의 사정을 분별하는 지혜다. 그중에서도 가난한 자들의 문제를 듣고 바르게 분별하는 지혜다. 솔로몬은 선왕 다윗에게 이것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목동 때부터 하나님과 동행한 다윗. 솔로몬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함으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세대 지도자인 솔로몬에게는 다윗에게 있었던 인생의 굴곡이 없었다. 다윗이 대장부가 되라고 유언한것과 이어진다. 스스로를 작은 아이로 인정한 솔로몬은 대장부가 되어야 했다. 대장부란 부모의 지혜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분별력 (지혜)를 가진자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솔로몬을 기뻐하셨다. 그래서 지혜로운 마음을 주셨다. 인생에 이런 지혜를 가진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구하지 않는 부귀영화도 주셨다.  솔로몬이 사는 날 동안 솔로몬과 부귀를 견줄 왕이 없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 더 장수의 축복. 어느정도는 조건적인 장수도 허락하셨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지키면 오래 살게 해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솔로몬이 깨어나서 보니 꿈이었다.

일장춘몽. 아니다 꿈에서 이미 누린 것이 아니라 이루어 질 ‘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