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7:1-12
“솔로몬이 자기의 왕궁을 십삼 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1] 성전 봉헌을 하기전에 사관은 솔로몬 궁전 건축 이야기를 끼어 넣었다. 사관은 솔로몬의 왕궁건축이 성전건축의 한부분으로 기억되기를 바랐을까?
사관은 솔로몬 왕국에 대하여 십삼년의 건축기간, 대략적인 규모, 재판실과 바로의 딸을 위한 집 등 부속 건물도 포함되었다는 것, 그리고 솔로몬 왕궁 건축에도 성전 건축에 사용된 돌이 사용되었다고만 간단히 기록한다.
십삼년의 건축기간은 성전 건축기간의 곱절을 넘기지는 않았지만 성전의 존재를 망각하게 할 만큼 긴 기간이다. 이 기간동안 다른 일에 몰두 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궁정의 크기도 어쩌면 상대적으로 성전을 초라하게 보이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화려한 왕궁의 재판정에 과연 두 창기와 같은 가난하고 약한자들의 재판이 이루어졌을까도 의심스럽다.
애굽의 딸을 위한 공간을 특별히 언급한 것을 보면 솔로몬의 외교정책이 애굽 사대주의에 의존한다는 것을 의심하게 한다. “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 성에 데려다가 두고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3:1] 솔로몬이 바로의 딸에게서 무엇을 배웠을까?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 애굽의 피라미드 역사 같은 것을 말하지 않았을리 없다. (출애굽의 역사는 잊혀져 가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관은 성전에 사용된 것과 같은 귀하고 큰 돌과 백향목이 왕궁 건축에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건축재료가 같다고 하여서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건축재료가 무엇이건 간에, 그 건물의 외관이 어떻든 간에 그 건물에 누가 임재하느냐에 따라 건물의 용도가 달라진다. 똑같이 귀하고 큰 돌과 백향목으로 지어졌다고 해도 하나는 분명히 하나님의 이름이 거하는 성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솔로몬 궁전이다.
똑같이 썪어질 몸둥이를 가지고 사는 우리들이다. 그 무엇으로 치장하여도 인격은 포장되질 않는다. 바뀌는 방법은 단 하나다. 그리스도로 옷입으면 된다.
어제와 같은 엔딩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으십시오.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꾀하지 마십시오.”[롬 13:14 새번역]
성전 건축기간을 6년 6개월로 보는 경우 13년은 딱 두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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