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7:40-51

왕상 7:40-51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전의 모든 일을 마쳤으니…”

누구를 위하여 일을 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하다. 자신이 아무리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하였다고 하여도 누구와 어떤 일을 했느냐로 평가받는다. 하나님께서는 사관을 통하여 히람이 이스라엘 역사에 기록되게 하셨다. 그가 놋으로 만든 모든 성전 기구들이 다시한번 열거된다.

역사의 현장에서 히람은 그렇게 돋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놋기구를 만드는 곳은 예루살렘 성전마당이 아니었다. 솔로몬은 놋기구들을 속곳과 사르단 사이에 있는 요단 계곡에서 만들게 했다. 그곳에 차진 진흙이 있었기 때문이이라고 설명한다. 아마도 이 진흙으로 주형을 만들고 놋을 부어 기구들을 만들었을 것이다. 거기서 만든 기구들은 짐꾼들이 성전으로 옮겼을 것이다. 히람이 만든 놋기구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솔로몬이 다 헤아릴 수 없었다고 사관은 기록하지만 단순히 수량만이 문제가 아니라 놋바다 같이 크기가 엄청나서 측량할 수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솔로몬은 성전의 다른 기구들, 특별히 성소와 지성소에서 사용할 기구들도 만들었다. 이것들은 모두 금으로 만들어졌다. 사관은 돌쩌귀 (문을 달기 위한 힌지(경첩))도 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솔로몬이 직접 만들었을리는 없고 히람이 만들었다는 언급도 없다. 그렇지만 성막을 만들때도 놋제단을 만든 브살렐이 아카시아나무로 언약궤를 만들고 순금으로 입혔듯이 히람이 금기구들도 놋기구와 함께 만들었을 가능성이 많다.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일을 마친지라…”

모든 공은 솔로몬에게 돌아간다. 그렇지만 사관은 다윗의 이름을 한번 더 언급한다.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이 드린 물건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성전 곳간에 두었더라.”

성전의 외형과 기구들은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가진 솔로몬의 주도로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러나 사관은 성전은 다윗의 마음에서 시작되었고 다윗이 미리 드린 물건을 성전에 두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사람. 하나님께서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인정한 사람. 다윗. 그의 이름은 성전건축의 시작과 끝이다.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사람이 꼭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사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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