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8:22-32

왕상 8:22-32

솔로몬이 하늘을 향하여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으로 자욱한 성전을 보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보면서 기도합니다. 가장 먼저 신들의 신이신,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다윗과의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솔로몬이 성전이 아닌 하늘을 향해 기도한 이유는 27절에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아로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로리까”

온 우주보다도 크신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서 솔로몬은 하늘을 향해 손을 편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하늘을 향해 손을 편다는 것은 허공을 향해 기도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한 성전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주의 종이 이 곳을 (성전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옵소서”[29]

솔로몬 자신 뿐만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그 간구함을 들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향하여 기도 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30]

기도는 찬양과 감사와 참회와 요청 등 여러 요소를 포함합니다. 그러나 기도의 일차적인 기능은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들은 하나님앞에 나갈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첫번째 기도는 기도자격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전제 되어야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십니다.

// 31,32절에서는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그 행위대로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무섭지 않습니까?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한다고 하여서 벌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벌은 달게 받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더 묵상하고)

오늘 본문은 기도는 하늘의 하나님께, 성전을 향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그 첫번째가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사하여 주옵소서.” 우리는 하나님께 예수님이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기도 역시 용서를 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할 권리가 있어야 하겠지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 1:12]

기도할 자격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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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 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왕상 8:30]

“용서해 주세요” 온 우주도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께 기도 하면서 땅에 세운 성전을 향해 기도하는 것을 용서해 달라는 것일까? 아니면 하나님께 나갈 수 있도록 죄의 용서를 구하는 것일까?

우리는 (솔로몬 때와 달리 성전에 두신 하나님의 이름 대신) 하나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기도에는 찬양, 감사, 회개, 중보, 간구 등 여러 요소가 있다. 그러나 그 첫번째는 역시 “용서해 주세요”가 아닐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가기에는 하나님의 뜻을 너무 모른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 1:12]

물론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자격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도 가장 먼저 구하는 것은 “용서해 주세요”다. 나의 찬양이, 나의 감사가, 나의 회개가 나의 중보가 나의 간구가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다 하여도 나를 용서해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되게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하여 주십시오.”[눅 22:42 새번역]

성전을 향해 기도하는 것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다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