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0:1-13]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물도 없도다 [민 20:5]
영국을 다녀왔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하니 ‘먹는 것’이라고 한다. 집에서 일품요리에 (다른 반찬 없이, 물론 김치도 없치) 밥만 먹다가 이모집에서는 맛있는 것을 진수 성찬으로 먹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캄보디아에 오자마자 손님을 초대 하는 바람에 일품요리에 김치도 사고 국도 끓여 먹고 열대 과일에 아이스크림 후식도 먹었으나 이모집 음식에는 비할 바가 못되리라.
‘아빠 어찌하여 우리를 영국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 캄보디아로 데려왔습니까? 이 곳에는 재미있게 놀 놀이 동산도 없고 치즈도 없고 맛있는 음료수도 안사주시면서요’라는 불평이 절로 나올만 하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우리 아이들도 많이 컸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말로 힘들었나보다. 40년이 지났건만 문제만 생기면 불평과 원망으로 애굽생활을 그리워 한다. ‘노예 생활’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거룩함을 나타내셨다. 심지어 모세와 아론까지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리는 믿음없는 행동을 했지만 (모세와 아론은 또 엎드렸지만 반복되는 엎드림에 지쳤을까 모세 특유의 온유함을 버렸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거룩함을 나타내셨다.
오늘 배우는 거룩함이란 반역하는 백성에게 (하나님의 책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긍휼과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