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0:14-29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민 20:14]

세상은 녹록치 않다. 형제지간이라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400년 이상 애굽생활과 40년의 광야생활에 찌든 무리를 형제라고 맞아주기에는 현실적이지 않다. 야곱이 하란에서 에서에게 많은 선물을 가지고 돌아 올 때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합당한 값을 치르고서라도 에돔 땅을 지나가고자 협상을 벌였지만 돌아 온 답은 ‘노’였다. 하나님께서는 헤스본 왕 시혼에게 대해서는 같은  일에 대해 진멸을 허락하셨지만 이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이킬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다투지 말라고 (신 2:5) 하셨기 때문이다.

에돔은 이 일로 영원히 멸절 되리라는 심판을 받는다 (옵1:10).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선처, 특별히 형제에 대한 선처가 필요하다.

세상은 내가 처한 어려운 사정을 알아 주지 않는다. 형제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결국 우리가 비빌 언덕은 하나님이시다.

20장은 미리엄의 죽음에서 시작하여 아론의 죽음으로 끝난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다. (히 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