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32:16-27

그 땅이 여호와 앞에 복종하게 하시기까지 싸우면 여호와 앞에서나 이스라엘 앞에서나 무죄하여 돌아오겠고 이 땅은 여호와 앞에서 너희의 소유가 되리라마는 [민 32:22]

모세의 책망에도 요단 동편을 차지하고픈 르우벤과 갓 자손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대신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에 앞장서서 가나안정복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가나안정복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모세는 르우벤과 갓 자손이 내놓은 타협안을 서원/서약형태로 되풀이 해서 인정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약속하게 한 것이다. 르우벤과 갓 자손들은 모세의 명령대로 행할 것을 약속했다. 여호와 앞에서 싸우겠다고.

여호와 앞에서 싸우겠다는 것은 건성으로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심으로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코람데오’다.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는 것을 의식한다는 것이다. 서원/약의 준행을 의미한다.

오늘 본문 어디에도 하나님께서 르우벤과 갓 자손의 요구를 승인하셨다는 직접적인 표현이 없다. 요단동편의 땅은 가나안 정복 후 이루어질 부수적 땅이다. 르우벤과 갓 자손은 빵의 부스러기를 두고 서원/약을 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나라’ 대신 ‘주변경계’들에 대해 서원/약을 한다. 서원/약을 성실하게 지켜도 얻게 될 것은 ‘하나님나라’가 아니라 주변 것들이다. 돈과 명예와 권력과 성공 등등 주변 것들을 하나님나라’보다 큰 것인양 자랑하는 간증이 난무한다. 음.

르우벤과 갓 자손이 나중에 차지하게 된 요단 동편은 모압과 암몬 영향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한 땅이다. 이스라엘 왕국에서도 결국은 변방지역이었다. 당장 눈에 보이기에 좋아도 (자녀들을 양육하기도, 가축들을 기르기에도) 약속의 땅은 아닌 것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