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90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 90:12]

// 예수 믿고 가장 처음 찾아 본 구절 중 하나다. 선배 한 분이 관주성경을 펴서 자신이 빨간 연필로 줄 친 시편의 여러 구절들을 보여 주셨는데 그 때 왜 이 구절이 내 기억에 남았는지 모른다. 시편 몇편에 이 구절이 있는지 몰라 처음부터 쭉 살폈던 기억이 새록새록.

요즘 사람들은 백세인생을 노래한다. 그러나 칠십, 팔십을 너머 백세를 노래한다고 하여서 수고와 슬픔으로 화살처럼 날아가서 사라질 인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달라지게 하는 것은 연수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아침마다 새롭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이 사랑이 일생을 기쁘게 한다. 이 사랑이 영생을 소망하게 한다. 고생한 날 수 만큼, 고난을 당한 횟수 만큼 기쁨을 누리게 해 달라는 시편기자의 노래는 바울의 고백과도 어우러진다.

“현재 우리가 겪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롬 8:18 새번역]

오늘 아침도 나를 만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지혜로운 마음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