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내가 명한 것은 나에게 순종하라는 것, 그러면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것, 내가 그들에게 명하는 그 길로만 걸어가면, 그들이 잘 될 것이라고 한 것뿐이지 않았더냐? [렘 7:23새번역]
오직 내가 이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내가 명령한 모든 길로 걸어가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나 [개역개정]
나는 내 말을 들으라고만 하였다. 그래야 내가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된다고 하였다. 잘되려거든 내가 명하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고 하였을 뿐이다. [공동번역]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한다. 문제는 끝만 듣는 것이다. 개역개정이나 새번역이나 역접관계로 문장을 맺는다고 하여도 ‘잘된다’, ‘복’이 끝을 장식한다. 그러다보니 ‘순종’은 조건절에 포함된다. 자연스럽게 잊혀진다. 공동번역은 ‘내가 명하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로 끝을 맺고 ‘잘되려면’이 조건절에 포함된다. 그냥 번역의 차이인데 오늘 아침에는 따져보게 된다.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와 “복 받으려면 예수 믿어라.” 계속 되뇌이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만 그런가?
오늘도 하나님은 노하신다. 순종은 없으면서 복 받기만 원하는 백성들에게. 제사로 순종을 대신하려는 백성에게 ‘순종’하라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