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결
이어지는 환상은 날아가는 (두루미가 아니라) 두루마리 환상이다. 두루마리는 9미터 x 4.5미터 정도의 크기다. 두루마리에는 도둑질 하는 자, 거짓으로 맹세하는 자가 땅위에서 사라진다는 저주가 양쪽으로 각각 쓰여져 있다. 주님의 저주다. (새번역으로 읽고 있다.) 도죽질 하는 자, 거짓맹세 하는 자에 대한 저주다. 그리고 뒤주 (에바)가 가까이 다가온다. 천사는 그들의 죄가 얼마나 많은 지 곡식을 넣는 뒤주가 가득하듯이 온땅에 가득하다고 말씀하신다. 뒤주는 납으로 된 뚜껑으로 덮여 있었는데 뚜껑을 여니 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 똑바로 보라고 한다. 여인은 세상으로부터 온,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뜻한다. 천사는 이 여인이 죄악의 상징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다시 뚜껑을 덮어버렸다. 그리고 학과 같이 날개 달린 두 여인이 바람을 일으키며 나타나 뒤주를 들고 공중으로 높이 날라갔다. 천사는 그 뒤주가 바벨론 땅에 지어질 신전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도둑질, 거짓맹세 계명을 어긴 자들이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어져 가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안될 것들이다. 도둑질, 거짓맹세는 (장발쟝 이야기가 아니라) 성경에서는 단순히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이나 거짓말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있는 자가 가난한 자를 착취하는 것, 법정에서 유전무죄 무전 유죄를 만드는 불의를 뜻한다. 뒤주( 에바, 곡식을 담아 두는 궤)에 여인을 가둔 것도 뒤주가 부정한 저울, 거짓 추를 (곡식을 재는 것이니 부정한 ‘말’이나 ‘되’라고 이해하자) 사용한 것에 대한 상징일 수 있다. 주님은 한결같이 않은 저울 추와 한결같이 않은 되를 미워하신다.(잠20:10) 재건 될 (스룹바벨) 성전, 재건 될 예루살렘이 공의와 정의로 정결해야 함을 보여주신다. 악과 죄는 하나님나라에 어울리지 않는다. (세상나라) 바벨론이 추구하는 가치다. 아름다운 여인처럼 유혹한다. 비록 세상나라가 그것을 하나님의 위치에 둔다고 해도 하나님나라에서는 무거운 납두껑으로 꽉 덮어버려야 할 것이다. 아니 악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한다.
타다 꺼낸 나무조각같은 여호수아에게 거룩한 예복을 입히시고, 태산같은 어려움에 직면한 스룹바벨 손에 다림줄(측량줄)을 쥐어 주신 주님은 성전을, 예루살렘을 깨끗하게 청소하실 것이다. 하나님나라는 정결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1:27)
오늘도 세속에 물들지 말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