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6

스가랴 6장

환상에 환상이 이어진다. 두 구리 산에서 붉은 말, 검은 말, 흰 말, 어롱지고 건장한 말들이 끄는 네 병거가 나오는 환상이다. 천사의 설명이 네 병거는 하늘의 네 바람이라고 하였으니 사방으로 부는 성령이라고 이해할 수 있고, 이 네 바람이 온세상의 주 앞에 서 있다가 나간다고 하였으니 두 구리 산은 온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머무시는 곳, 하나님 임재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태산이 아니고 구리산이라고 하였으니 ‘우공이산’ 할 수 없는 흔들리지 않는 진리다.

검은 말이 끄는 병거는 북쪽으로, 흰 말은 검은 말을 따르고, 얼룩(어롱진) 말은 남쪽으로 나갔다. 갑자기 건장한 말이 어롱진 말과 분리되어 땅에 두루 다녔다고 하고, 붉은 말은 언급이 없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와 같은 의미일 것이다. 방향이 중요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영이 온 세상을 두루 다니시며 역사하심을 뜻할 것이다.  천사는 북쪽으로 간 자들이  북쪽에서 내 영을 쉬게 하였다고 외친다. 북쪽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일까?

주님이 스가랴에게 말씀하셨다. (환상과 말씀이 어우러진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헬대, 도비야, 여디야가 스바냐의 아들 요시아의 집에 머무니 그집에 가서 그들에게 은과 금을 받아 면류관을 만들어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워주고, ‘싹’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나와서 성전을 건축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라고 하셨다. 이 ‘싹’이 성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보좌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제사장도 자기 자리에 있어 이 둘 사이에 평화와 의논이 있으리라고 하셨다. 그리고 (여호수아에게 씌웠던) 그 면류관을 성전 안에 두라 하셨다.

헬대, 도비야, 여디야는 자신의 전부를 팔아 값 비싼 진주를 산 진주장사와 같은 사람들일 것이다. 북쪽과 바벨론을 동일시 한다면 그 땅에서는 하나님나라를 산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이요, 면류관을 만들어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씌워주는 것도 왕이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중보자가 필요함을 상징할 것이다. 그러나 대제사상 여호수아는 반쪽 역할 밖에 못하는 불완전한 제사장이라, 오실 ‘싹’, 주님을 예언한다고 생각된다. 그리스도 주님이 왕이요 오직 한분 중보자가 되신다. 그래서 여호수아에게 씌워졌던 면류관은 벗겨져 성전 안에 보관한다.

이런 일은 북쪽에서만 일어날 일이 아니다. 먼 데 사람, 동서남북 사방에서 일어날 것이다. 이방인들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갈 것이다. 우리가 이미 들은 바요, 아는 바다. 환상을 설명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천사는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너희가 알리라, 너희가 만일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같이 되리라고 한다. 당시에는 예언의 말씀이었지만 /순/종/하/는/ 우리에게는 이루어진 일이며  진행형이다.

주님의 말씀은 들어야 한다. 귀에만 담는 것이 아니라 삶에 담아야 한다. 예수님은 듣기만 하는 것은 사상누각을 세우는 것이라고 하셨다. 듣고 행하는 자가 반석위에 집을 짓는 자라고 하셨다. 환상도 어렵과 말씀도 어렵다. 그래도 이해 되는 부분은 조금씩 늘어간다. 이 부분에 대한 순종을 시작하라고 하신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