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3:1-10

제 구시, 오후 세시에 맞춰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으로 갔다. 오순절 성령이 임한 집도 성전일 가능성이 크다. 그때는 제 삼시, 오전 아홉시 기도시간에 성전에 다같이 모였을 것이다. 그래서 예루살렘을 방문한 세계 곳곳에서 온 경건한 유대인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한 것을 듣고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삼천명이 세례받고 공동체를 이룬 후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는데 이들은 어디서 모였을까?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누가는 기록했는데 성전 수용인원은 몇명이었을까? (연구에 의하면 0.42평방미터에 한명씩 서있는다면 성전지역에 약 25만명도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여간 베드로와 요한은 오후 세시 기도시간에 성전으로 기도 (예배) 하러 가다가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게 된 사람을 만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걷게 해 주었다.

사도들로 말미암아 나타난 기사와 표적(2:43)의 구체적인 예로 기록된 사건이다. 그러나 신앙공동체 내에서는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2:44,45)가 기사와 표적의 예가 아니고 무엇이랴. 물질이 아니고 주님이 주인된 사람들의 삶이다.

베드로와 요한으로 말미암은 기적도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이 물질이 아닌 주님의 이름이어야 함을 교훈한다. 물질을 구하지 말라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가장 좋은 것은 물질이 아니라 성령님이다. 예수님은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면 주신다고 행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주님의 이름으로 구한다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구한다는 뜻이다. 그럴려면 주님을 알아야 한다.

그는 걸었네 뛰었네 찬양했네. 곧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성전 미문에 앉은 앉은뱅이에게 억만금을 준다해도 그는 걷지도 뛰지도 찬양할 수 없다. 잘 먹고 잘 마실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나라는 먹고 마시는데 있지않고 의(걸었네) 와 평화(뛰었네) 와 기쁨(찬양했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