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는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다.
사도들은 다시 끌려갔다. 생명의 말씀을 전할 기회를 얻었기에 자발적으로 갔을 것이다. 대제사장이 왜 ‘메시야(그리스도)’라는 유대교의 특허권을 침해하였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왜 자신들의 잘못이냐고 따졌다.
배드로와 사도들은 ‘그리스도’이름 사용에 대한 특허권은 애당초 하나님께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다시한번 예수님의 죽으심에 대한 책임을 종교지도자들에게 돌렸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다시 살리셔서 구주로 삼았다고 변론했다. 사도들은 자신들이 이 일의 증인이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성령께서 동일하게 증언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세상법정은 베드로와 사도들의 변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로 사형선고를 내릴 기세였다. 한편 어디에나 합리적?인 중도?가 있다.바리새인 가말리엘이 그런 부류였다. 적어도 지금 법정은 대제사장과 사두개파가 주도 하고 있었는데 바리새파 가말리엘이 끼어든 모양새다. 그는 사도들을 잠깐 법정 밖에 나가 기다리게 하고, 지금 법정에서 내릴 판결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다와 갈릴리의 유다를 예를 들었다. 그리고 적어도 ‘그리스도’ (주의 이름)에 대한 특허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니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폈다. 대제사장들과 사두개파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가말리엘의 말을 옳게 여겼다. 그렇지만 크게 노했던 그들은 사도들을 채찍질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구속력이 없는) 경고를 하고 놓아주었다.
사도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핍박 (능욕)받는 일을 합당하게 여겼다. 아니 기뻐했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마 5:11,12a) 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났을 것이다. 어쩌면 온 몸이 멍든채 법정을 나왔지만 마음은 더 당당했다. 그리고 어디서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더 담대히 가르치고 전도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