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넬료와 베드로
매력적인 인물이다. 로마 군대의 백부장. 경건한 사람. 누가는 그의 경건을 집안 사람들과 하나님을 경외함과 백성을 많이 구제함과 하나님께 항상 기도함으로 설명한다. 이런 고넬료가 오후 세시 기도시간에 기도할 때 하나님의 사자를 만난다. 하나님의 사자는 하나님을 경외 (두려워) 하는 고넬료에게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 (생명책에 기록되어 지워지지 않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지/금/ 사람을 욥바로 보내어 해변가에 있는 가죽업을 하는 시몬의 집에 머물고 있는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초대하라고 명했다. 천사가 떠나자 고넬료는 하인 둘과 경건한 부하 한명에게 주의 사자 (천사)의 말을 일러주고 욥바로 보낸다.
다음 날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욥바에 다달았을 때 베드로는 오후 1시 기도시간에 지붕에 올라가 기도했다. 시장기를 느낀 베드로는 음식을 요청했고 사람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을 때 베드로는 환상을 보았다. 하늘이 열리며 큰 보자기 같은 그릇에 유대인에게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동물들이 있었는데 하늘로부터 잡아 먹으라는 소리가 들렸다. 베드로는 이런 것들을 먹지 아니하였다고 대답했다. 다시 하늘로부터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환상이 세번 있은 후 그 그릇이 하늘로 올려졌다.
항상 어려운 본문이다.
고넬료. 그는 성도인가? 그의 경건에 부족함이 있는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자주 구제하고 기도시간을 꼬박 지키는 사람. 주의 천사는 이런 하나님을 경외하는 고넬료에게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 되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결국은 성도의 교제다. 고넬료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야 한다. 속되다. 깨끗하지 않다라는 편견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오직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에서 나온다.
베드로는 사방으로 흩어진 성도들을 방문하며 교회를 든든히 세워갔다. 룻다, 사론, 욥바에서. 그러나 로마군대가 주둔하고 있던 가이사랴에는 (아직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일곱 헬라파 유대인 중의 한명인 빌립이 이미 가이사랴에 복음을 전파한 후였다. 그렇다면 고넬료도 이미 하나님 말씀을 들었을 것이다. 다만 천부장의 명령하에 있던 백부장이라 아직 세례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초청하게 하고 베드로를 고넬료의 집으로 인도하신 이유는 유대인과 헬라인도 차별없이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방전도는 이미 빌립을 통하여 이루어진 사건이다. 그러나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체적인 사귐, 성령안에서의 교제는 이제 시작이다.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것이 하나님나라 백성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