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이제 에베소 장로들을 주목한다. 에베소 지도자들에게 자신과 양떼를 위하여 조심하라고 권면한다. 지도자들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야 한다고 말한다. 감독자라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펴야 한다고 말하면서 두가지 교회를 해하는 것에 대해 말한다. 첫째가 외부의 적이다. 연약한 양떼를 아끼지 아니하는 이리다. 두번째는 내부의 적이다. 지도자 중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닌 자기 제자를 만드는 사람이다. 양떼를 위하여 조심하고, 자신을 위하여 조심해야 할 이유다.
바울은 조심하는 방법을 자신의 사역에 비춰 알려준다. 첫째가 눈물이다. 바울은 삼년이나 (에베소에서 2년 이상 사역하면서)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였던 것을 기억하라고 한다. 모든 겸손과 눈물이다. 비딱하게 나가는 장성한 자녀를 잘못된 길에서 돌아오라고 울면서 애원하는 부모의 모습이 연상된다. 지도자의 권위로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다. 울음이다. 함께 아파하는 것이다. 둘째는 말씀이다. 바울은 말씀을 ‘주와 및 은혜’의 말씀이라고 꾸몄다. 이 말씀을 가져야 눈물로 훈계할 수 있다. 말씀으로 지도자의 역량을 갖추라고 한다. 선생된 자는 조심해야 한다. 남을 가르치다 본인이 정작 몸된 교회에서 떨어져 나가기 쉽기 때문이다.
특별히 ‘자기상을 이미 받았다’라는 책망을 받지 않도록 조심하라고도 가르친다. 바울은 특별히 물질적인 탐심을 조심하라고 가르친다. 자신을 본 받아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을 충당하고, 또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도와 주라고 권면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사랑의 원리를 기억하라고 하였다.
쉽지 않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장로와 함께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함께 기도 했다. 다 크게 울었다. 모든 겸손과 눈물이라는 말을 또 떠올리게 한다. 바울이 배에 오르기까지 악수하고 허그하고 키스하고…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한장 한장 얹어 놓듯 지체들이 서로 한 몸을 이루는 장면이 연상된다. 그러나 육신이 어찌 연결될 수 있으랴. 오직 성령에 매여야 한다. 성령에 매여야 한다. 육신을 생각하면 근심이나 하나님나라는 (성령에 매여) 의와 희락과 화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