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8:1-15

사도행전 마지막 장이다. 바울 일행은 멜리데 섬에서 구조되었다. 그 섬에는 원주민들, 즉 헬라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살았다. 이들에게도 복음의 능력이 전해졌다.

모닥불에서 독사가 나와 바울의 손을 덥석 물었다. 원주민들은 바울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수근 거렸다. 그러나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바울은 멀쩡했다. 원주민들은 바울을 신이라고 말했다. 마가복음 16장 18 절의 성취다. 우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신의 자녀가 되었으니 신이 되었다는 표현이 틀린게 아니다.

이 일로 바울은 멜리데 섬의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 집에 초청되어 보블리오의 부친을 열병과 이질로부터 고쳐 주었다. 그 섬의 다른 사람들도 바울에게 고침을 받았다. 언어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복음의 능력이 하나님 말씀만큼 중요하다.

로마로 갔다.

갑자기 드는 생각. 하나님의 뜻은 바울의 제안 처럼 미항에서 겨울을 나는 것도, 선장과 선주의 생각처럼 뵈닉스에서 겨울을 지내는 것도 아니었을 수 있다. 주님은 순풍에 미항을 떠나게 하시고 유라굴라 광풍으로 (겨울동안) 뵈닉스에서 지체하지 않고 로마로, 로마로 배를 쫓아내셨다. 사람이 계획을 세우나 일을 진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바울은 이 일로 (멜리데 섬에서의 경험) 으로 비헬라인에게도 (야만, 원주민으로 번역되지만 헬라어를 모르는 사람들로 이해하면 좋다) 복음전파의 필요성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래서 스페인이 바울에게 ‘땅 끝’이 되지 않았을까? 언어적 땅 끝이다. 멀리가지 않아도 매일 경험하는 땅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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