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9-19

예수님도 보고 나사로도 보고. 나사로, 나사로, 나사로, 나사로! 분명 종려주일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시다. 그런데 나사로의 이름도 네번 언급된다. 나사로는 ‘하나님은 도움이시다’ 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우리가 아는대로 예수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의 이름이다.

사람들은 ‘구원과 도움’을 아전인수적으로 해석했다. 호산나 ~ 호산나 ~ 예수님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나라만 생각했다. 온 세상이 호산나를 불러 재낀 이유다. 심지어 바리새파 사람들도 온 세상이 예수님 편에 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새끼 나귀를 타시고 입성하셨다. 말씀의 성취다. 부활의 기적을 생각하며 호산나를 외치는 무리 앞에 기우뚱 거리며 나귀 새끼를 타신 예수님이 등장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과 나사로를 죽이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어갔다고 서로 수근 거렸는데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