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4:1-10

포로지에서 돌아 온 사람들이 성전 재건 기공식을 거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땅에 살고 있던 백성들이 동참하겠다고 나왔다. (에스라서 기자는 이들을 분명하게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이라고 규정했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앗수르 왕에 의하여 이주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사마리아 인이다. 이들은 자신들도 유대인들과 같은 하나님을 찾는다고 (예배한다고), 또 제사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비롯한 이스라엘 족장들은 단호하게 그들은 성전 재건과 관계 없다고 말했다. 고레스 왕의 조서에 핑계대며 유대인들만이 성전을 재건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자들은 그즉시 본색을 드러내고 성전 재건을 방해했다. 대성통곡과 환호의 함성이 울려퍼지던 성전 재건 기공식을 마치자마자 성전 재건 공사는 다리오 왕 때까지 중단되었다. 대적들이 바사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건축 시공허가를 내주지 않아서였다.

에스라 기자는 이런 방해 공작이 성전재건 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때 있었던 방해공작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기록하며, 아하수에로 왕 때도, 아닥사스다 왕 때는 분명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적었다. 아닥사스다 때 방백 르훔과 서기관 심내가 고발한 공문을 보면, 청원에는 디나 사람, 아바삿   사람, 다블래 사람, 아바새 사람, 아렉 사람, 바벨론 사람, 수산 (당시 바사의 수도?) 사람, 더해 사람, 엘람 사람을 비롯하여 사마리아 성과 유브라데 강 건너편 다른 땅 사람들이 총망라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전 재건과 성벽 재건은 사방에서 우겨쌈을 당하면서 이뤄낸 성취였다.

성전재건은 다리오 왕때까지 14년 정도 중단되었었다. 고레스왕의 명령에 따라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성전 재건 기공식까지 마쳤는데 공사가 중단되었으니 귀환자들이 얼마나 낙심했을지 상상이 안된다. 대적들은 손을 약하게 했지만 마음마져 약해질대로 약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 6:9)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갈 때 우리는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들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한다. 예수의 생명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비롯한 귀환자들은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 못했으면서도 낙심으로 포기 하지 않았으니 우리가 낙심하여 포기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