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6:32-48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민수기의 사관은 모세를 이렇게 (민 12:3) 평가했다. 모세오경을 모세가 기록했다고 본다면 모세는 온유한 사람의 최고봉에 자기 자신을 올려놓았었다. 그런 모세도 결국에는 성깔을 부리고 말았다(33). 반복되는 거역에 함부로 말을 하고 만것이다.

시편기자는 주의 백성들의 거역을 “그래도 주님은 여러 번 그들을 건져주셨건만, 그들은 간악하게 항거하면서 죄악으로 자꾸만 빠져들었다.” (43 공동번역)라고 강조한다. 세상 사람들 중에 가장 온유했던 모세는 결국 실패하고 성깔을 부려, 자신도 화를 입게 되었지만 주님은 어떠하신가?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아우성 소리를 들으실 때마다 고생하는 그들에게 눈길 돌리시고 그들과 맺으신 계약을 생각하시며 그 크신 사랑에 마음이 누그러져 그들을 잡아간 자들의 마음을 돌려 그들에게 동정을 베풀게 하셨다.” (44-46 공동번역)

그 크신 사랑에 마음이 누그러지셨다. 주님은 범죄와 죄악에 진노하신다. 심판하시고 벌을 내리신다. 그러나 주께 부르짖을 때마다 언약을 기억하신다. 파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지키시기 위해서다. 시편기자는 이런 주님을 찬양한다.

순종 못하기로 말하면 나도 이스라엘 백성 못지 않다. 이땅 사람들과 함께, 이땅 사람들의 가치관을 배우며, 이땅 사람들처럼 처세한다. 결국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사는 나에게 올무로 다가 올것이다.  오늘도 주의 도우심을 바라고 부르짖는다. 이것저것 내가 원하는 것 말고 주님의 뜻대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신 것을 조금이라도 실천하며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그래서 영원토록 주님을 찬양할 수 있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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