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7:23-

주님의 인자하심을 깨달아라.

시편기자는 항해를 통해 주의 인자하심을 노래한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광풍도 큰 파도도 주님이 일으키신다. 광풍과 큰 파도 속에서 뱃사람들은 영혼이 녹고 배멀미에 지각이 혼미해지고 고통속에 빠진다. 이때 유일한 희망은 주께 부르짖는 것이다. 주께서 간구를 들으시고 광풍과 물결을 잔잔케 하시며 평온하게 목적지 항구로 인도하신다.

어렸을 때 경포 앞바다에서 가슴 깊이까지 들어가 파도에 맞춰 점프를 하는 파도타기를 했다. 박자를 못맞추면 파도가 얼굴을 때렸고 짭짤한 바닷물이 콧속으로 들어가기라도 하면 매워 혼났다. 그런데 튜브를 가슴에 끼고 나가면 그냥 몸을 튜브에 맡기면 그만이었다. 마냥 즐거웠다.

그러나 대양에서는 다를 것이다. 오래된 뱃사람들도 아무리 큰 배라도 파도산에 올라서거나, 파도 골짜기에 파묻히면 죽음이 엄습하는 공포에 휩싸인다고 한다. 이런 풍랑을 겪고 항구로 돌아왔을 때의 안도감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이것이

주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이라고 시편기자는 노래한다. 이런 주님을 찬양하라고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