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2

바벨론 왕 느누갓네살에게 사로잡혀 바벨론으로 갔던 자들의 자손 중 바사 왕 고레스 칙령으로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사람들을 집계한다. 길다.

귀환한 사람들의 지도자급 11명. 스룹바벨, 예수아, 느혜미야, 스라야, 르엘라야, 모르드개, 빌산, 미스발, 비그왜, 르훔, 바아나.

눈에 띄는 이름은 모르드개. 동명이인이 많겠지만 귀환했다가 다시 바사로 갔을 가능성도 있겠다 싶다. 비그왜는 동행한 자손이 이천 오십 육 명이나 되어 지도자 그룹에 한자리 차지 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귀한자 명단 혹은 인구조사는 자손별로만 집계되지 않았다. 베들레헴, 여리고 등등 동향별로도 구분해서 집계되었고, 또 제사장들 자손의 경우 집안에 따라, 직무에 따라 집계되었다.

족보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들도 포함되었는데 육백 오십 명이나 되었다. 제사장 자손들 중에서도 족보가 불확실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했고, 제사장 지위가 확실해 질 때까지 (대제사장이 세워질 때까지?) 제사장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도 제한했다.

이렇게 귀환자의 총 수는 42360 명으로 집계되었다.

// 자신의 삶의 터전을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 감동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오랜 세월이 지났다고) 이방 땅에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사는 일이라고 더 쉽지 않다. 이 역시 하나님께 감동해야 가능한 일이다. 결국은 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동해야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 수 있다.  모교회에서나 선교지에서나 하나님께 감동하지 않으면, 말씀과 성령의 깨닫게 하심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랴. 하나님께서는 어디서든지 하나님께 감동된 사람들을 통하여 일하신다. 대학으로 집떠날 아이들이 앞으로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께 감동된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그렇게 사는 것을 보여줬나 반성하게 된다.

에스라 1

바사왕 고레스 원년에 주님은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바사왕 고레스를 당대 최고의 왕으로 만들어 쓰셨다. 바사왕 고레스는 하늘의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자신에게주셨고, 그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명령하사 유대인은 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성전을 재건하라고 하셨다고 조서를 내렸다. 그렇다고 고레스 왕이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알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고레스 왕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라고 했지만, 하나님을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라고 했다. 성전을 완공한 솔로몬은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의 하늘들의 하늘이라고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오히려 고레스는 소수민족의 신마저도 자신이 세상의 모든 나라를 다스릴 권세를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겠금 하는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왕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고레스를 하나님 말씀 성취에 사용하신 것이다. 고레스는 귀환하는 백성들에게 금과 은으로 도와 주라는 내용을 조서에 포함시켰으며, 바벨론이 가져온 성전 그릇도 돌려주었다.

고레스의 조서에 유다와 베냐민 족장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자 하는 자는 귀환을 준비했으며, 주변 사람들은 금과 은과 여러 예물로 지원했다. 성전에서 약탈 당했던 오천사백개의 그릇도 고레스로부터 돌려받았다. 포로지에서 유다민촉을 총괄한 세스바살 (스룹바벨) 총독이 인도했다.

// 당대 세상 중심의 바사왕 고레스는 우주 중심의 하나님을 변방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낸다. 모르드개와 에스더처럼 남은 자들이 모두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여전히 바사에도 계셨다.) 남은 자들은 어디에서 살든지 모두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바사왕 고레스와 남은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신다. 나를 통하여 성취하실 말씀은 무엇인가?

 

마태복음 28:1-10

안식후 첫날, 주일 새벽 미명에 두 마리아가 무덤을 찾았다.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누가 열어줄까 걱정했는데 큰 지진이 나며 하늘로부터 천사가 내려와 무덤을 막고 있던 돌을 굴러 치우고 그위에 앉아 두 마리아를 맞았다.

(무덤을 지키던 자들은 무서워 떨었다. 시체마냥 얼어붙었다.)

천사는 두 마리아가 예수님의 시체를 찾고있는 줄 알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살아 나셨다고 알려주고 빈무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두 여자에게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께서 살아 나셨고, 먼저 갈릴리로 가셨으니 거기가서 예수님을 만나라고 전하게 했다.

(여자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제자들을 향해 달음질 쳤다.)

가는 도중 (부활하신) 예수님이 두 여자를 만나 평안하냐고 물어주셨다. 두 여자는 (부활하신) 예수님께 경배했고 예수님은 (여전히 무서움과 큰 기쁨이 교차하는) 그들에게 무서워하지 말고 천사가 명한대로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하셨다.

// 부활의 주님은 아무나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무덤을 지키던 자들은 부활의 첫 목격자요 증인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진과 천사의 광채에 무서워 떨며 죽은 사람처럼 꼼짝할 수 없었다. 말씀이 없는 자들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두 마리아도 무서웠다. 그러나 ‘말씀에 대로’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천사의 말에 무서움과 큰 기쁨이 교차하였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이런 그들을 처음으로 만나주셨다. 무서움 대신 평안을 주셨다.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 천사를 통해 들려 주신 말씀, 구약의 성경 말씀. 말씀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한다.

부활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