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30)
이 짧은 한 절에 ‘너희’ 라는 대명사를 다섯번 썼다. 새번역에서는 ‘당신들’이라고 여섯번 썼다.
“당신들 앞에서 당신들을 인도하여 주시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당신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들을 대신하여 모든 일을 하신 것과 같이, 이제도 당신들을 대신하여 싸우실 것이오.”
거듭해서, 명백하게 율법의 뜻풀이를 해서 설명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주님의 백성들을 위해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자녀를 (아들을) 안아주시듯 주님이 안아서 이곳까지 오셨는데 (31) 아직도 주님을 믿지 않는 백성들.
모세는 백성들에게 “그런데도 당신들은 아직도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32)라고 말해야 했다. 이런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반복해서 하나님과 계약, 언약 관계를 법으로 확인시킨다.
광야에서 주님의 법은 간단했다. 이끄시는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낮엔 구름, 밤엔 불을 따르는 순종이다. 그러나 가나안에 들어가면 정착이다.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를 물어야 한다. 그래도 여전히 제사가 아니라 순종이 요구되는 삶이다. 드리는 삶보다 듣는 삶.
주님의 품에 안겨서 무엇을 할꼬. 자장가도 듣고 옛날 얘기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