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로 주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하신다. 망령은 죽은자의 영혼이니 주님을 죽은 신(하나님)인양 부르지 말라는 뜻인가 아니면 우리로 허물과 죄로 죽은 자 상태로 부르지 말라는 뜻일까? 망령되이는 정신나가서 하는 헛소리나 행동이니 진정성 없이 부르지 말라는 뜻이다. 결국 주님을 망령되이 부른다는 것은 주님을 목석의 우상으로 취급하는 것이니 죄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는 주님이시다” 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 라고 편지했다. 주님의 이름은 망령으로, 망령되이 부르지 말아야 한다. 대신 성령으로 불러야 한다. 산 자, 그리스도의 생명을 소유한 자로 불러야 한다.
네번째 안식일 계명은 출애굽 직후 돌판에 새겨진 내용을 더 풍성하게 한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방법은 똑같이 너나 네 아들 딸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가축이나 손님 모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신명기에서 모세는 여기에 남종과 여종도 너와 같이 안식하게 하라고 덧붙인다. 일을 하지 않는 것과 안식하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종들에게 안식하게 하라는 명령은, 안식일에는 주인에게는 주인의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명령이고, 주인과 종들 모두에게 주님이 주인이심을 알고 참 쉼을 누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모세는 돌판에 새겨진대로 (출애굽기) 창조주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쉬신 것을 기억하는 대신,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능력과 권능으로 인도하여 내신 주 하나님을 기억하여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였다.
주님은 저 멀리 계시는 분이 아니시다. 매일의 삶에 함께하신다. 우리의 신음과 부르짖음을 들으신다. 창조주 하나님이 더 크고 능력있게 보일 수 있어도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출애굽의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이 더 가깝다. 막달라 마리아에게는 일곱 귀신을 쫓아내신 주님이 창조주 하나님보다 친근할 것이다.
네 남종과 여종도 너와 같이 안식하게 하라는 명령도, 애굽에서 종되었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종도 사랑해야 할 이웃이다. 우리 자신과 같이 사랑해야 할 이웃이다. 안식일은 주인과 종의 차별을 허무는 날이고, 그래서 육일도 서로 자신과 같이 사랑해야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으로 오셨다. ‘일하지 말라’ 대신에 생명과 치유와 쉼을 나누셨다. 부모를 공경하라 하셨다. 그러면서도 주님을 더 사랑하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하지말라’라는 계명을 ‘하라’라는 계명으로 완성하셨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형제를 미워하는 것도 살인이라 하시며 화목하라 하셨다. 간음하지말라는 계명은 음욕한 마음을 품어도 간음한 것이니 (성적으로) 정결하게 살라고 하셨다. 도둑질 하지 말라는 계명은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고 가르치셨다. 이웃에 대해 거짓증거하지 말라는 계명은 (원수같은 이웃을 위해) 오히려 축복하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하지 말라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쳐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