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서 불 구름 흑암 가운데 큰 음성으로 말씀하신 주 하나님. 도무지 친근할 수 없는 장면이다. 지금 모세의 말을 듣는 2세대들은 구름과 불 기둥으로 40년 가까이 인도받아 익숙할지 몰라도 1세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웠던 것은 마땅하다. 주님은 말씀을 마치시고 두 돌판에 새겨 모세에게 주셨다.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주님을 만났던 경험이 있던 모세야 불타는 산에서 캄캄한 가운데 말씀하시는 주님께 청종하지만, 백성들은 지도자들을 모세에게 보내 두려움을 고백하고, 모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들에게 전해주면 순종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하나님도 그들의 두려움을 이해하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그 두려움으로 주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명령을 지켜서 주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기를 원한다고 축복하시며 모세에게 백성들을 장막으로 돌아가게 하셨다. 그리고 주님은 모세를 붙들어 세우시고 율법을 가르치셨다. 이 율법은 약속의 땅에서 백성들이 지켜야할 것이었다.
그래서 모세는 2세대 백성들에게 주님의 율법을, 모든 규례와 법도를 약속위 땅에 들어가기 전 반복해서 가르치는 것이다. 이 가르침에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사는 길이다. 복을 누리는 길이다. 약속의 땅에서 오래 오래 사는 길이다.
우리에게 하나님 말씀을 주신 것도,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오셨던 것도, 성령께서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시는 것도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며,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복을 누리며 살라는 주님의 축복이라는 깨달음.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속의 땅에서 마땅히 행할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순종하면 약속의 땅, 하나님나라의 삶을 이 땅에서도 맛봐야 한다.
자신들의 장막으로 돌아가 그 두려우신 주님의 음성을 애써 외면한 조상들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모세는 반복해서 율법을 가르친다. 세상 일에 얽매여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자신들의 장막에 짱박혀 결국 불평과 원망으로 (불순종으로) 광야에서 죽은 자들과 무엇이 다를까?
오늘도 두려움으로 말씀을 듣고 순종하게 하소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