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곧다’는 무슨 뜻일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니 겸손하지 않다는 의미고, 따라서 교만하다는 뜻이다. 주 하나님 앞에서도 머리 숙일줄 모른다. 이런 이스라엘을 주 하나님은 진멸하시고 모세로부터 새로운 나라를 이루시겠다고 하셨다. 모세는 급히 백성들에게로 내려왔다.
두 돌 판을 가지고 내려온 모세는 백성들이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것을 보고 급히 두 돌판을 깨뜨렸다. (쉽게 말하면 계약서 잉크가 마르기 전에 계약서를 찢어버린 행동이다.) 그리고 모세는 위약금을 물지 않게 해달라고 주 하나님께 계약 무효를 간청했다. 사십일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계약을 철회해 달라고 졸랐다. 이스라엘 백성은 십계명을 (언약을) 어겼으니 죄값을 치러야 했다. 당연히 죄값은, 벌은 죽음이었다. 그러나 주 하나님은 모세의 중보를 들어주셨다. 주 하나님은 적어도 아론 한 명에게는 책임을 물으려고 하셨지만 이마저도 모세의 중보로 철회하셨다. (백성들이 계약서 내용도 모르고 모세를 대리자로 세웠기에 봐주셨나) 모세는 불순종의 흔적을 철저하게 지워버렸다. 티끌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 (계약서를 다시 썼는데도) 불순종은 이어졌다. 이것을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너희가 항상 주 하나님을 거역해 왔다’고 지적한다. 모세는 가네스 바네아에서의 거역도 거론한다. 물론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판결)도 죽음(진멸) 이었으나 모세의 사십주야 식음전폐의 중보와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의 언약에 신실하신 주 하나님의 권능으로 상속자의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힌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 의인 한명이라도 있으면 용서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