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가운데 모든 남자는 (남녀노소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모든 백성은) 일년에 세번 곧 무교절(유월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을 주 하나님께서 정하신 곳에서 주 하나님을 만나라. 빈손으로 만나지 말고 주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려라.
칠칠절과 초막절을 지키라고 가르치면서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주 하나님께서 정하신 곳에서 주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라’라고 명령한다. 온전히 즐거워하라고 한다.
15장의 면제 규정에 이어서 약속의 땅에서의 삶은 ‘언약 공동체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 구원의 부르심을 받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코 단독자의 삶이 아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삶이다. 예수 안에서는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이가 없다. 계급장을 떼고 모이는 잔치다. 먼저된 자가 (큰 자) 나중되고, 나중된 (작은) 자가 먼저되는 잔치다. 다시말해 주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즐거워 하는 잔치에는 누가 높고 누가 낮음이 없는 잔치다. 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한다면 당연하다.
신명기에서 이어지는 약속의 땅에서 지켜야 하는 규례와 명령은 (지독하리 만큼) 가난한 자들을 (고아와 과부와 노비와 객) 포함시킨다. 그들을 보호하고 잔치자리에 초청한다. 그리고 함께 온전히 즐거워하라고 한다. 성도가 계급화 되어가는 교회, 지역에서 고립되는 교회가 묵상하고 배워야 할 명령이다.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의 의미에 갇혀서 정작 모든 사람과 함께 온전히 즐거워 하라는 사랑의 실천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