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5장 면제의 규례에서는 가난한 형제에게 넉넉히 꾸어주라고 명한다. 본문은 한 발 더 나아가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라고 한다. 이 명령에서 가장 핵심은 ‘형제’라는 단어가 아닐까? 공동체가 형제의식을 가지고 실천한다는 것은 곧 복이다. (19-20)
주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미루지 말고 갚으라고 하신다. 주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는 분명하다. 백성 스스로 이랬다 저랬다 해서는 안된다. 입으로 약속한대로 행해야 한다.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고 하여도 주 하나님 앞에 내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21-23)
가난한 자가 부한 자의 포도원이나 곡식 밭에 들어가 허기를 채우기 위해 배불리 먹는 것은 허락되었으나 따가지고 나오는 것, 허기 채우는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의 곡식밭에서 추수하는 것은 금지 되었다. 가난한 자의 필요도 채우시며, 부한 자의 재산도 지켜주신다. 좋기는 부한 자가 가난한 자의 필요를 따라 넉넉하게 챙겨주는 것이 아닐까? (24-25)
아내가 수치스러운 일을 하였을 경우 이혼증서를 써주고 집에서 내보내도 된다고 한다. 그 여자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혼했던 전 여자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지는 말라고 하신다. 음. 어렵다. 이럴 때는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바로 가자. “모세는 너희의 완악한 마음 때문에, 이 계명을 써서 너희에게 준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서 자기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된다.”(막10) 예수님은 이 규례가 합법을 가장한 간음의 통로로 악용된다고 보셨다. 신혼을 즐기게 하여라. 성관계는 부부관계에서만 허락하신 것이다. (1-5)
맷돌을 전당잡지 말아라. 형제를 종으로 삼거나 팔지말아라. 나병환자에 대해서도 제사장들이 가르치는 대로 해야 한다. 거룩한 백성으로 사는 원리다. 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6-9)
// 문화와 환경이 다르니 사회법을 오늘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원리는 분명하다. 수직적으로으로 주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지켜야 하고, 수평적으로 형제의 필요를 채워야 한다. 나병에 대해 말하면서 미리암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하라고 한다. 다시말해 율법의 적용에는 빈부귀천의 차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법망을 피해 교묘히 악을 행하지 말라고 하신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착취하지 말라고 하신다. 형제 관계를 주종관계로 만들지 말라고 하신다….
// 하루 쉬었더니 리듬이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