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5

재판장은 바르게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해야 한다. 이게 법의 정신인 것은 다 안다. 그러나 팔이 안으로 굽듯이 법을 세상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들 사이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에도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가르친다.

(갑자기 탈곡하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고 한다. 음. 가축에게도 권리가 있는데 하물며 노예에게랴…)

형사취수제도는 좀 긴 설명이 있다.

남편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남자의 음낭을 잡는 것은 그 손을 찍어버려야 할 만큼 큰 잘못이다.

저울 눈금을 속여서는 안된다. (공정한 상거래도 장수의 방편이라고 하신다.) 저울 눈금을 속이는, 결국 형제를 속이는 모든 사람을 주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신다.

사회법을 가르치면서 아말렉이 행한 일을 기억하라고 하신다. 아말렉은 주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 않고 광야길에서 뒤쳐진 약자를 쳤던 비열한? 족속이었다. 가나안을 정복하고 안식을 누리게 되면, 아말렉을 멸절시키라고 하신다. 이 명령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강조하신다. 사회법 사이에 이 명령을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 그 만큼 약자에 대한, 뒤쳐진 자에 대한 공격은 큰 잘못이라는 것을 가르치려는 것은 아닐까?

구약의 법들. 수천년이 지났으니 이 법들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법의 정신은 분명하다. 정의와 공의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주어졌다. 고관대작은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위해 정의와 공의의 저울이 기울어지지 않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형제를 위해서…

가난하고 약한자의 편에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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