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람 모세. 마치 야곱이 12지파를 축복하듯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한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의 아비가 된 것이다. 모세가 영적으로 낳았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지파별로 축복할 수 있는 근거는 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성도로 부르셔서, 주님의 말씀을 받는 백성으로 세우셨기 때문이다. 지파별로 본격적인 축복에 앞서 4절
“모세가 우리에게 율법을 명령하였으니 곧 야곱의 총회의 기업이로다.”라고 서문을 연다. 율법이 야곱, 즉 이스라엘의 기업이다. 소유라고 한다.
32장 9절에서 모세는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가 택하신 기업이로다.”라고 기록한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은 주 하나님을 드러낸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시기까지 율법이 곧 주 하나님께서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통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율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주님의 임재와, 주님의 영광과, 주님의 은혜와 주님의 진리를 누릴 수 있었다.
그래서 모세의 축복은 왕되신 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는 축복이다. 당시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는 지파별 축복이 중요할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공동체로서의 온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축복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성도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지파의 지도자를 한자리에 모였을 때 모세는 축복을 한다.
르우벤처럼 살아남아야 하고, 유다처럼 대적을 무찔러야 하고, 레위처럼 주의 법을 가르치고 예배하며 대적을 꺾어야 하며, 베냐민처럼 보호받아야 하고, 요셉처럼 은혜를 받아 복을 누려야 한다.
성도에 따라 받은 은사와 역할이 다 다르지만 머리되신 그리스도 예수의 한 몸에 참여해야 한다. 비교할 필요도 없다. 다만 하나되려고 힘써야 한다. (불행히도 육적 이스라엘은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