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란 무엇인가? 바울은 불의하고 경건치 않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로 1장을 맺었다. 그리고 ‘그러므로 너희들아’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라고 2장을시작한다. 불의와 경건치 않음의 그들과 너희가 같은 일을 행한다고 바울은 화살을 돌린다. 바울이 지칭한 ‘너희들’은 로마성도들일까? 불특정 사람들일까? 복음이란 그들과 우리(너희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알기 때문이다.
바울은 불의와 경건치 않음의 ‘그들’을 판단하고 정죄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 (너희, 우리) 역시 주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선언한다. 주님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은 우리(너희)를 회개로 인도하시기 위함이지 면죄부가 아니다. 우리(너희) 고집대로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의 날에 벌을 받게 된다.
주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들이나 우리나) 그 행한 대로 심판하신다. 주님의 법은 간단하다. 선을 행하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영생을, 진리를 따르지 않고 당을 지어 불의를 따르면 진노와 분노를 받게 된다. 여기에는 유대인과 헬라인의 구별이 없다. 여기에는 우리와 그들의 구별이 없다. 교회 다니는 사람과 다니지 않는 사람 사이에 구별이 없다. 왜냐하면 주님은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신다. 선을 행하지 않는다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교회다닌다고, 목사, 선교사, 장로, 집사 등등의 직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이 모든 것은 외모에 불과하다. 당을 지어 불의를 행하는 것이다.
율법 없이 범죄해도 범죄하면 망하고 율법 있이 범죄해도 율법으로 심판받는다. 왜냐하면 주님은 율법을 듣고 안듣고 (율법이 있고 없고)를 따지시지 않고 율법대로 행하는지를 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지혜로운 사람은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라고 하셨다. 어리석은 자도 말씀을 듣기는 한다.) 주님은 창조 때부터 주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 곧 그분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자연 만물을 통해 드러내셨듯이, 사람에게도 선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양심을 주셨다. 따라서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면 그들도 우리도 핑계할 수 없다.
바울은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각 사람들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날이 있다고 한다. ‘나(바울)의 복음’은 심판의 그날이 있다는 것이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심판의 그날이 있다는 소식이다. 한편으로 주님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회개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기쁨의 소식이다. 회개가 선을 행하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