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란 무엇인가? 우주 천하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언약은 율법이 아니라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는다. (구원이란 우주 천하, 즉 창조주의 상속자가 되는 믿음이다.) 바울은 앞에서 율법 대신 하나님의 의라고 말했는데 여기서는 믿음의 의라고 적는다. 하나님의 의와 믿음의 의가 동격이니 하나님이 곧 믿음이다. 따라서 믿음이란 믿는 나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미쁘심이다.
만일 율법에 속한 자들이 상속자이면 (아브라함은 율법이 모세를 통해 주어지기 반천년전 사람이다) 믿음은 헛것이되고 약속은 파기된다. 믿음=하나님, 약속=언약. 따라서 율법을 통해서만 상속자가 된다면 하나님의 언약은 파기된다고 바울은 설명한다. 율법은 (믿음없음에 대한) 진노로 주어졌다. 율법은 무엇이 범법인지 (죄를 짓는 것인지) 알려준다.
(우주 천하를 지으신 창조주의) 상속자가 되는 것, 이것이 복음이다. 상속자가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은혜에 속하기 위한 믿음으로 된다. (여기서도 믿음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미쁘심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다. 믿음의 은혜는 (믿음의 언약은) 율법에 속한자들 (유대인들) 뿐만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아브라함의 하나님께) 속한 자들 모두에게 유효하다. 아브라함은 우리 믿는 자들의 조상이다.
성경은 주님께서 아브라함을 여러 민족의 아버지로 세우셨다고 증거한다 (창17:5).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의 뜻이 열국의 아비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시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임을 믿었다. 강조점은 아브라함이 믿은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미쁘심이다. 우리는 미쁘지 않은 것들을 믿지 않는다. 양치기 소년 이야기. 마을 사람들은 미쁘지 않은 양치기 소년의 말을 믿지 않게되었다. 결국 믿음이란 대상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하고 이것이 믿음의 행위를 유발한다. 우리 주님은 미쁘시다.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은 것은 하나님의 미쁘심에 근거한다. 유대인의 아비도 되고 열국의 아비도 되는 것을 믿었다. 늙은 부부가 하나님의 미쁘심을 믿었다. ‘믿음=하나님’이라고 했었다. 그러니 ‘하나님의 미쁘심’은 곧 ‘하나님’ 이다. 늙은 부부는 믿음은 약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믿음 (하나님께 대한 신뢰) 이 견고해졌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렸다.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했다. 자신의 믿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미쁘심이 드러나게 했다. 이것이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다. (오직 주님께 연합할 때 가능하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 믿음의 의, 하나님의 의는 아브라함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곧 우리 주를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신 (미쁘신) 성부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도 해당된다. 예수님의 죽음에 연합하고 예수님의 부활에 연합한 자들을 의롭다 하신다.
복음이란 믿음이고 믿음은 하나님의 미쁘심이고 곧 하나님이시다. 나에게는 미쁘신 주님과의 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