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1-16

성도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는 존재다. 시간적 지리적 한계가 없다. 영생을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알고 그리스도 예수를 알기 때문이다. 겐그리아 교회 뵈뵈편에 편지를 보내는지 바울은 뵈뵈자매를 주님 안에서 영접해달라고 부탁한다. 뵈뵈가 많은 사람을 도와 주었고 바울도 도와 주었듯이 (로마 성도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일이겠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일이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일이다) 그렇게 뵈뵈를 대하라고 한다.

성도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존재라는 것은 바울이 언급하는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언제 로마로 돌아갔을까? 브리스가와 아굴라를 통해 바울은 그들이 모이는 교회의 성도들과도 이미 영적인 교제를 하고 있었다. 아시아의 첫 열매 에배네도, 많은 수고를 한 마리아, 감방동지 안드로니고와 유니아. 특별히 바울은 그들이 자신보다 먼저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들이라고 소개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름들. 주안에서 사랑하는 암블리아, 동역자인 우르바노, 스다구, 인정받는 아벨레, 아리스도불로의 가족, 친척 헤로디온, 나깃수의 가족, 열심히 일하는 드루배나와 드루보사 그리고 버시, 택하심을 받은 루포와 그의 모친. 바울은 루포의 모친이 곧 자신의 모친이라고 소개한다.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 자매들.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람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바울의 문안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로마 성도들에게 문안한다고 적는다.

가본적이 없는 로마지만 로마에는 셀 수 없을 만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감을 공유한 성도들이 있었다. 바울은 로마성도들에게 이것을 나누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거룩함. 복음의 열매다. 한 가족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육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예수님을 찾는다는 무리의 말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막3:35)

성도는 가족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바울은 루포의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라고 소개하지 않는가? 아마 루포의 어머니는 바울을 자식처럼 대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성도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