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7:11-21

애굽의 출정소식으로 바벨론 군대는 잠시 예루살렘 포위를 풀고 후퇴했다. 이것은 예레미야의 예언이 틀린 것처럼 보인다. 평화를 외치던 거짓선지자들이 예언이 응한 것처럼 보인다.

예레미야는 ”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가 진실로 주님이 보내신 참 선지자로 인정 받게 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28:9)

이런 예레미야가 (무슨 이유였던 간에) 예루살렘을 떠나고자 하였으니 척화파 사람들은 주화파 예레미야를 바벨론으로 망명하려고 했다고 의심하여 잡아 가둔다.

이 와중에 시드기야 왕은 은밀하게 예레미야에게 다시 하나님의 뜻을 묻는다. 예레미야는 평화를 예언한 선지자들이 어디있느냐고 반문한다. 예레미야는 주님으로부터 받은 확실한 말씀, 재앙의 예언을 다시 전한다. 그러면서 땅굴에 다시 가두지 말아달라고 간청한다.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를 감옥 뜰로 옮겨주고 먹을 것도 주었다.

// 시드기야 왕은 끊임없이 평화의 예언을 듣고자 했다. 예레미야를 참 선지자로 알았기에 예레미야로부터 평화의 예언을 듣기를 원했다. 그러나 예언은 선지자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나온다.
// 애당초 주님이 주신 예레미야가 전한 재앙의 예언은 해피앤딩의 예언이 아닌가? 그런데 재앙이라는 과정이 발목을 잡았다. 반대로 평안하다 평안하다는 예언은 예언이 아니다. 바람일 뿐이다.
// 선지자를 볼모로 잡고 먹을 것을 준다하여도 주님이 뜻을 바꾸실리 없다. 그러니 우리가 금식하며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주님의 뜻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