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 외침을 당하거나 포로로 잡혀가 본 적 없는 모압을 이 그릇 저 그릇에 옮겨 담지 않아서 밑술이 (술 찌꺼기가) 가라 앉은 채 있고 술은 말갛게 떠 있어 향기가 변하지 않고 맛이 한결같은 술에 비유하신다.
그런데 주님이 술을 옮겨 부울 사람을 보내신다고 하신다. 아니 술독을 비우고 술병을 부수겠다고 하신다. 모압이 의지하는 그모스 신 때문에 수치를 당할 것이라고 하신다. (이스라엘은 벧엘에 세운 금송아지를 의지하다 수치를 당했다.)
스스로 용사들이요 날렵한 군인이라고 뽐내봤자 (주님이 심판자들을 보내시는 날) 모압의 용사들을 살육을 당한 것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주님은 세상 모든 나라의 왕이시다.
모압이 패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패망의 재앙이 닥쳤다고 하신다. 모압과 연합한 나라들, 모압의 술을 나눠마시던 이웃나라들이 모압의 패망에 놀라고 슬퍼할 것이라고 하신다. 모압이 망하였다. 모압이 망하였다.
모압의 고원지대 (평지)와 모압 땅 원근 각지에 있는 모든 성읍들이 망하였다. 모압 왕조가 모압의 권세가 망했다. 주님의 말씀이다.
// 평생 말갛게 살아왔어도, 날쌘 용사라고 자부해도, 주님의 심판은 피할 수 없다. 천연요새 고원평지도, 인위적으로 세운 성읍들도 모두 주님의 심판앞에는 무용지물이다. 주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이 벧엘을 의지하다 망했는데 그모스 신을 의지하는 모압이 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주님없는 평안은 어쩌면 술독에 빠져 지내는 것이다. 독주가 아니더라도 말갛고 향기로운 술이라도 취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방탕한 것이다.
//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엡 5:18) 바로 앞절과 함께 읽으면 술 취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가 되는 것이요,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는 것은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는 것이다. (엡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