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그리스도의 족보.
나는 안동권씨 추밀공파다. 시조 권행은 원래 김씨였다가 고려창업에 큰 공을 세워 태조 왕건에게 권씨 성을 하사 받았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명하신 것처럼 이름이 바뀌었다. 안동권씨는 그후 권행의 자손들이 고려에서 큰 벼슬을 받을 때마다 파가 갈렸다. 추밀공파는 추밀원부사를 지낸 권수평을 파조로 한다. 다윗 역시 이스라엘의 왕이 된후 그 가문의 위가 영원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다윗은 아브라함씨의 다윗파의 파조가 된다.
아브라함씨 다윗파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족보다.
우리나라에서는 15세기에 간행된 안동권씨족보성화보가 현존하는 최고 오래된 족보다. (권씨가 자랑할 것이 이것 말고 또 무엇이랴) 이 족보는 조선 후기의 족보들과 달리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지 않고 모든 계보를 수록하고 있다. 이후 한국의 족보는 유교의 영향?으로 딸쪽 계보는 점점 축소되어 나중에는 딸대신 사위만 수록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권씨 족보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다시 여자들도 수록하는 추세라고 한다.
예수님의 족보도 어쩌면 변화의 와중에 오직 성령의 감동으로 살아남은 족보다. 남자들의 이름가운데 여자이름이 보인다. 더군다나 라합과 룻은 이방출생 여인들이다. 다말과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 이야기는 부끄러운 내용이다. 순혈주의 유대인들은 거룩한 족보?에서 지우고 싶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족보 하이라이트는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어렸을 때 어른들은 족보를 펴서 보이시며 조상들 중 무슨 벼슬 이상 하신 분들이 몇분이고 등등의 이야기를 하시며 자랑하셨다. 예수님의 족보는 다윗부터 포로전까지는 왕의 족보니 자랑할만 하다. 그러나 예수님에 와서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을 합한 구세주, 그리스도의 지위를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으니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없을 것이다.
성도들은 바로 이 족보를 따른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믿음의 왕 다윗의 자손이다. 무엇보다도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족보에 기록된 자들이다. 성경은 이 족보를 생명책이라고 부른다.
시편 69편에서 시인은 악인들의 이름을 이 생명책에서 지워달라고 노래한다(28). 악인들을 의인들의 족보에서 빼라는 것이다. 요한은 계시록에서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과 기록되지 못한 자들의 다름을 계시한다. 오직 의인들의 이름만 이 생명책에 남는다. 오직 의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임마누엘을 누리는 자들이다. 주님은 순종하는 자들과 함께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