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2

정리 1

느헤미야가 유다에서 온 형제 하나니 일행의 소식을 들은지 서너달이 지났다. 시간의 흐름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빨리 빨리와는 다르다. 물론 고대의 시간개념으로 서너달이면 오늘의 사나흘쯤 될지도 모르겠지만. 서너달 동안 하는 금식기도를 숨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세수를 한다고 해도 드러나게 마련이다. 왕 면전에서 일하는 느헤미야는 나름 표정관리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드디어 왕에게 걸렸다. 왕이 느헤미야의 얼굴에 수심이 있는 것을 깨닫고 무슨 걱정이 있느냐고 묻자 느헤미야는 크게 두려워했다. 왕에게 황송했을 수도 있고 왕을 움직이신 하나님의 섭리에 놀랐을 수도 있다.

느헤미야는 왕에게 솔직히 말했다. 예의를 갖춰 임금님 만수무강을 먼저 말한 후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고 대답했다. 세상에 이런 왕이 또 있으랴? 왕은 느헤미야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물었고 느헤미야는 하늘의 하나님(신)께 기도하고 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유다 땅에 가서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느헤미야는 이 일이 굉장히 사적인 자리에서 이루어졌음을 밝히기 위해 왕과 왕후가 함께 있었다고 기록한다. 느헤미야는 기한을 정해 왕의 허락을 받았다. 그리고 왕에게 유다까지 가는 통행증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성벽 공사에 필요한 목재도 사용권도 왕에게 받아냈다. 느헤미야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도와주셔서 된 것이라고 기록한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느헤미야는 즉시 통행증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강 서쪽에 이르자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는 소식에 근심하며 느헤미야 일행을 못마땅하게 주시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마자, 아마도 장거리 여행의 여독이 채 풀리기 전에, 사흘만에 그것도 한 밤에 일어나 측근들과 예루살렘을 돌아보았다. 느헤미야는 이때까지 예루살렘 방문목적을 숨기고 있었다. 하나니의 소식과 같이 예루살렘 성벽은 다 무너졌고 성문은 불타버렸다. 느헤미야가 탄 짐승이 (아마도 나귀나 나귀가 끄는 수레) 다닐 길도 제대로 없었다. 성에 있는 지도자들은 왜 왕의 측근이 예루살렘에 왔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정황을 파악한 후에 성 지도자들에게 예루살렘 성벽건축을 제안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제국의 왕의 허락을 받은 이야기를 들여주었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성벽재건을 위한 공사 준비를 하기시작했다.

이 소식을 들은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에게도 이 소식이 들어갔다. 이들은 너희가 제국의 왕께 반역을 하려느냐 하고 빈정거렸다. 느헤미야는 드디어 제국의 왕위에 하나님이 있음을 선언한다. 하늘의 하나님 (신)이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다. 드디어 제국의 왕과 하늘의 신, 두 주인을 섬기던 느헤미야는 하늘의 신(하나님)을 제국의 왕 위에 올려놓는다. 제국의 왕의 최 측근의 자리에서 하늘의 신의 종, 즉 작은 자의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당당히 말한다. 대신 예루살렘에는 저들에게 돌아갈 몫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

정리 2

느헤미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고 울며 금식 기도한지 서너달이 지났다. 제국의 왕 측근에서 일하는 느헤미야가 서너달 동안 계속 금식을 해 오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나 제국의 교육과 제도에 맞춰져 있던 어쩌면 일중독의 생활 습관은 분명히 바뀌었을 것이다. 아마도 시간을 정해 놓고 금식하고 기도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느헤미야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알리 없겠지만) 금식중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세수하는 등 표정관리를 했어도 사람의 마음은 얼굴에 드러나게 마련이다. 제국의 왕이 느헤미야의 얼굴에 수심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고 무슨 걱정이 있느냐고 물었다. 느헤미야는 크게 두려워했다고 적었다. 왕의 관심에 황송했을 수도 있고 왕을 움직이신 하나님의 섭리에 놀랐을 수도 있다. (에스더가 왕에게 나갔을 때 왕이 홀을 내밀고 또 잔치상에서 제국의 절반이라도 줄테니 소원을 말하라는말을 들었을 때와 같은 느낌이 아닐까?)
느헤미야는 예를 갖춰 왕의 만수무강을 먼저 말한 후 조국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탄채 있다는 소식에마음이 아프다고 대답했다. 왕은 느헤미야에게 속마음을 물었고 느헤미야는 하나님 (신)의 뜻을 따라 (기도때 주신 마음에 따라) 조상들이 묻혀 있는 유다 땅에 가서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이 사건은 매우 사적인 자리에서 이루어진 것 같다. 왕과 왕후가 함께 식사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 느헤미야는 기한을 정해 왕의 허락을 받았다. 내친김에 유다까지 가는 통행증, 성벽재건에 필요한 목재 사용권도 왕에게 받아냈다. 느헤미야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도와주셔서 된 것이라고 기록한다. 하나님(신)께 은혜를 입은 자가 제국의 왕에게도은혜를 입은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작은 자가 된 느헤미야가 제국의 왕 앞에서는 높임을 받았다.
제국의 수도 수산성에서 왕과 왕후를 모시면서 느헤미야는 하나님(신)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수산성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막말을 하지 않았다. 짧은 순간이지만 하나님께 묵도하고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의 마음에 두신 일에 순종한다. 순종하자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가 제국의 왕에게도 도움을 받게 하셨다. 히브리어로 성경을 읽지 못하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느헤이먀에게 하나님은 아직은 하늘의 신이었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느헤미야 통행증을 가지고 강 서쪽에 도착했다. 강 서쪽을 담당하고 있던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는 왕의 측근이 이스라엘 자손을 흥황하게 하려고 왔다는 소식에 근심하며 느헤미야의 일행을 못마땅하게 주시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서둘렀다.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장거리 여행의 여독이 풀리기 전에, 사흘째 밤에 몰래 일어나 (느헤미야는 성 관리들에게 방문목적을 아직 말하지 않았다.) 일행과 예루살렘을 둘러보았다. 느헤미야가 탔을 나귀 혹은 짐승이 끄는 수레가 다닐만한 길이 없을 정도로 성벽은 다 무너졌고 성문은 불탄채였다. 예루살렘에 대한 파악이 끝난 느헤미야는 성 관리들을 모아놓고 성벽재건을 제안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신)의 도우심과 제국의 왕의 허락을 받은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들은 적극적으로 성벽재건을 위한 공사준비에 착수했다. (이스라엘을 흥왕하게 하려고 왔다는 소식은 결국 예루살렘 성벽재건이었다. 강 서쪽 관리들이 자세히 몰랐다는 것은 느헤미야가 제국의 왕에게 받은 친서가 그만큼 사적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소식은 호론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에게도 들어갔다. 이들은 너희가 제국의 왕께 반역을 하려고 하느냐면 빈정거렸다. 저들은 반역에 대한 보고를 일종의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반역으로 몰릴 위험 속에서도 느헤미야는 제국의 왕위에 하나님(신)이 계심을 선언한다. 하늘의 하나님(신)이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다. 제국의 왕과 하늘의 신, 즉 두 주인을 섬기는 느헤미야는 하늘의 신(하나님)을 제국의 왕 위에 올려 놓는다. 제국의 왕 최측근의 자리에서 하늘 신의 종의 자리로 내려온다. 더 이상 두 주인사이에서 저울질 하지 않는다. 느헤미야는 담대하게 예루살렘에는 저들에게 돌아갈 몫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
우리도 제국의 한 복판에서 산다. 제국의 교육과 제도속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가장 위에 올려 놓기 얼마나 어려운가? 제국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발버둥 친다. 왜?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다. 큰 자로 살기 위해서다. 제국(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큰 자, 갑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은 끊임없이 작은 자로 살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