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길이에 압도 당하다.) 느헤이먀는 하나님께 감동되어 유다백성들에게 주민등록을 하게 한다. (물론 순서상으로는 하나님께 감동되어 1차 귀환자 명부를 찾아 본 것으로 되어있지만) 느헤미야가 하나님께 감동된 것은 환상이나 주님의 음성을 들어서가 아니라 근 한세기 전에 작성된 스룹바벨의 1차 귀환자 명부을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느헤미야는 이 귀환자 명부를 다시 기록할 정도로 자세히 살폈다. (오늘날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록된 성서 말씀을 읽을 때 보혜사 성령께서 깨닫게 해 주심을 느끼면서 하나님께 감동되었다고 말할 것이다. 나는 그런데)
느헤미야는 1차귀환자들이 예루살렘과 유다에 돌아와 각기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였다는 기록을 보았다. 느헤미야는 읽으면서 왜 예루살렘은 성읍은 큰데 그 주민은 적을까?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주민등록을 새로 실시해 예루살렘이 고향인 사람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에 돌아와 거주하게 할 심산이었을 것이다.
남의 기록을 열심히 들여다 볼 이유는 없으나 귀환자 42360명에 노비가 7337명, 말 노새 낙타 나귀를 다합하면 이동용 가축만 8천마리가 넘는다. 엄청난 규모다. 제국에서 한 몫을 잡은 사람들이 귀환을 한 것이다. (5인가족에 한마리 정도니 모두 자가용을 타고 귀환한 셈이다. 장거리 여행에 꼭 필요한 가축이었다. 거기에다 집집마다 노비까지 한명씩 거느렸다.그렇다면 모르드개처럼 제국에 남았던 사람들은 오히려 너무 가난해서 귀환하지 못했을 것이다. 뇌피셜이다.) 그리고 1차 귀환후에 거의 한세기기가 흘렀다. (아무리 짧게 잡아도 반세기는 훌쩍 넘는다.) 제국에 남아 제국의 교육을 받아 제국의 제도권에 들어간 느헤미야는 요즘말로 하면 개천에서 난 용이다. 이제야 성벽재건 후에도 유다 귀족들이 느헤미야를 홀대한 태도가 이해된다. (과연 그랬을까?)
하여간 정작 느헤미야가 실시한 백성들의 주민등록부는 따로 기록하지 않는다. 1차 귀환자 명부가 너무 자세해서 또 1차 귀환 인원에 비해, 심지어 에스라 때와 비교해도 느헤미야 자신과 함께 귀환한 인원이 상대적으로 너무 적어서 굳이 추가로 기록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까? 아니면 느헤미야 자신은 영구 귀환이 아니어서 애당초 귀환자로 취급하지 않았던 것일까?
느헤미야는 성벽재건 후 예루살렘 성읍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길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성읍은 크고 넓으나, 인구가 얼마 안 되고, 제대로 지은 집도 얼마 없었다. 4절 새번역> 당연히 이주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주민등록의 목적은 예루살렘이 고향인 사람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1차 귀환자 명부를 붙들고 씨름하지 않았을까?
예수님도 우리가 하나님나라에 거주하길 원하신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다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우리 거처를 준비하러 가신다고 하셨다. 그렇다. 하나님나라는 큰 성읍으로 거할 곳이 많다. 그렇지만 황금집이 있는 곳은 아니다. 대신 우리 주님이 계신 곳이다. 하나님나라는 우리가 삼위 하나님과 거처를 함께 하는 곳이다. 임마누엘! 이 땅에서 임마누엘을 누리는 자는 여전히 적다. 예수님은 하늘에 기록된 우리 이름을 보며 중보하신다.
느헤미야 7:5-73 혼자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