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이십사일. 초막절이 7월 15-22일이고 여덟째날 (23일) 성회로 모인 다음 날 이스라엘 자손이 모두 모였다. 그냥 모든 백성이라고 하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이라고 적은 것으로 보아 언약관계가 회복된 사람들을 지칭하는 뉘앙스를 받는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했다. 이방과의 절교와 죄를 자복한 순서가 새롭게 다가온다.
하여간 이날 이스라엘 자손들은 낮 사분의 일은 (세시간 정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세시간 정도 죄를 자복하며 하나님께 경배했다. ‘말씀 선포’와 ‘죄 고백’은 전형적인 부흥의 모습이다. 단에 올라서서 큰 소리를 하나님께 부르짖는 레위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무리 중에 다니며 회중들에게 하나님을 송축하라고 외치는 레위사람들도 있었다.
송축한 내용을 새번역으로 읽으면…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주님의 영화로운 이름은 찬양을 받아 마땅합니다. 어떠한 찬양이나 송축으로도, 주님의 이름을 다 기릴 수가 없습니다. 주님만이 홀로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과, 거기에 딸린 별들을 지으셨습니다. 땅과 그 위에 있는 온갖 것, 바다와 그 안에 있는 온갖 것들을 지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모든 것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하늘의 별들이 주님께 경배합니다. 주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택하시어 바빌로니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내시고, 그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라고 고쳐서 부르셨습니다. 아브라함의 마음이 주님 앞에서 진실함을 아시고,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여부스 사람과 기르가스 사람의 땅을 그 자손에게 주시겠다고, 그와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의로우셔서, 말씀하신 것을 지키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방 사람들과 절교했다는 것은 이방 사람들의 신들을 섬기지 않겠다는 의미지 더이상 이방인들과 상종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께 죄를 자복하고 용서받기 전에 이방 사람들과 절교했다. 잘못에서 돌이켰다. 용서받고 못받고를 떠나 잘못에서 돌이키는 것은 (회개는) 중요하다. 송축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창조주요 생명의 주님께서 의로우시기 때문이다. 이 의로우신 주님은 바로 약속에 신실하신 분이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잘못에서 돌이켰다는 것은 곧 용서받음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뜻이리라. 그래서 그냥 백성들이 아니고 (영적) 이스라엘 자손, 즉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것이다.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나라 백성이 되는 것이다.
창조주요 생명의 주이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의 사귐을 회복하는 것이 부흥이다. 부흥의 시작은 회개다. 주님은 우리 마음이 아브라함처럼 진실하길 원하신다. 충성하길 원하신다. 이것이 신앙(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