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9:23-38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을 약속대로 하늘의 별같이 많게 번성하게 하셨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 한 것을 하나님께서 가나안 주민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게 하셨다고 표현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스라엘 자손으로하여금 가나안 본토 여러 족속들을 맘대로(임의로) 부릴 수 있게 해 주셨다는 표현이다. 그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차지하고 배불리 먹어 살찌고 주의 큰 복을 즐겼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순종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심지어 주께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이기까지 했다. 하나님은 불순종의 이스라엘 자손들을 대적의 손에 넘겨서 곤고를 당하게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환란을 당하여 다시 주께 부르짖었고 주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크신 긍휼로 그들에게 구원자를 보내주셔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해 주셨다. 이과정이 여러번 반복되었다. 결국은 교만이 문제다. 교만하여 사람이 준행하면 삶을 (생명을) 얻는 주의 계명에 불순종 하였던 것이다. 주님은 참으시다 못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열방 사람들의 손에 넘기셨다. 그러나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아주 멸하지는 않으셨고 버리지도 않으셨다. 주는 은혜로우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시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 앞에 나온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믿고 언약회복을 바라는 것이다. 하나님께 자신들을 열방의 손에 넘겨 받게하신 환난을 작게 여기지 말아달라고 감히 기도한다. 충분히 뉘우쳤다는 고백일까? 그렇다고 해도 뉘우침에 (자신들의 회개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공의로우신 사랑에 기대어 기도한다. 자신들은 악하나 주님은 미쁘시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다시한번 (조상들이) 주의 명령과 경계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복을 누리면서도 주를 섬기지 않고 악행을 한 것, 그래서 마땅히 복을 누려야 할 약속의 땅에서 종이 되었음을 (포로로 잡혔음을) 시인한다. 자신들의 죄로 말미암아 주께서 이방의 왕들을 세워 자신들을 맘대로 (임의로) 통치하게 하셔서 자신들이 곤란에 빠졌음을 시인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단히 약속을 하겠다고 한다. 이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관리들과 제사장들이 모두 서명했다.

주님께 순종하겠다는 일종의 서약식을 한 것이다. 왕국시대를 지나 포로후까지 이어진 ‘사사기의 악순환’을 끊고 순종하겠다는 결단이다. 그러나 사람의 결단으로는 사사기의 악순환을 결코 끊지 못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마침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이 악순환을 끊으셨다. 그렇다고 우리 스스로 예수님처럼 악순환을 완전히 끊어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예수님 안에 거할 때만 가능하다.  임마누엘!

// 성도들은 (가나안에 입성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이 땅에서 임의로 행할 수 있는 자유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나 주의 법대신 탐욕을 따라 살면 주님은 세상이 성도들에게 임의로 행하도록 하실 것이다. 임의로 행할 수 있는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고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권면한다.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다.”(갈 5:14) 이웃사랑은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오늘도 순종해야 할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