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7:1-15

“나는 백향목 궁에 거주하거늘 하나님의 언약궤는 휘장아래 있도다.” 다윗은 자신의 궁궐과 성막을 비교하면서 선지자 나단에게 성전건축의 뜻을 내비췄다. 선지자 나단은 다윗에게 ‘하나님이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바를 모두 행하소서’ 라고 권면한다. 지금까지 다윗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땠을까? 다윗은 하나님과 대화하는 사이였다. 다윗이 하나님께 물으면 하나님께서는 대답해 주셨다. 다윗은 성전건축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물었을 것이다. 그런데. 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성전건축을 할까요?’ 라는 물음에 침묵하신 것 같다.  아마도 하나님의 침묵이 길어지자 조바심이 난 다윗이 선지자 나단에게 조언을 구한듯 하다. 선지자 나단도 다윗이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자라는 것을 모를리 없었다. 나단은 쉽게 ‘하나님이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바를 모두 행하소서’ 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정직한 다윗이라면 나단에게 성전건축에 대해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대답하지않으신다고 솔직하게 상의했어야 했다. (삼상 14: 37이하 사울도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께서 바로 응답하지 않으시니 제멋대로 했다.) 그러나

그날 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왕이라는 지위에 겨워  사울처럼 함부로 행하지 않도록  선지자 나단을 소환하셨다.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과연 침묵만 하셨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윗에게도 나단에게와 동일한 응답을 하셨을 것인데 다윗은 열방의 왕들처럼 신전을 세우고 하나님의 궤를 모시려는 공명심(功名心)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응답을 못듣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나님께서는  公明心(공명심)의 선지자 나단에게  功名心의 다윗이 하나님의 응답을 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장막과 저 장막에서 만나 주셨지 성전건축을 명하신 적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강성한 대국과 화려한 왕궁에 살아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신 것이 아니라 목장에서 목동으로 일할 때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다. 그리고 다윗을 세상에서도 존귀한 자로, 이스라엘을 악한 사람들이 해치지 못하는 나라로, 오히려 대적들이 복종하는 나라로 다윗왕조를 세워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다윗의 아들 중 하나를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실 것이고 그가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것이며 하나님은 다윗의 자손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왕과 백성의 관계를 영원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새롭게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세우실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신다고 하신다. 결국 하나님나라에 하나님 자녀의 나라를 세우신다고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나라 안에 있으니 당연히 그의 왕위가 (그의 통치) 영원히 견고할 수 밖에 없다.

나단은 이 모든 말씀과 이 모든 계시대로 다윗에게 전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