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1:1-17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1) 드뎌 올것이 왔다. 결코 갑자스런 일이 아니다.

18장 14절에서 사관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새” 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19장 20장의 다윗왕국의 승승장구를 읽으며 하나님과 멀어지는 다윗의 모습을 보았다. 승승장구할 때마다 하나님과의 교제 없이도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진다는 착각에 빠졌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서도 주변국과의 관계에서는 정의와 공의 대신 군림했다. 다윗이 암몬왕에게 빼앗은 금 한달란트의 왕관을 자신의 머리에 썼다는 기록은 다윗이 머리에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을 망각했다는 충분한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듯 교만이 하늘을 찌를듯한 다윗이 사탄의 먹이감이 된 것은 당연하다. 다윗이 밧세바와의 간음과 우리야에 대한 살인교사를 피할 수 없었던 이유다.

다윗은 사탄의 충동질에 빠져 요압과 백성들의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계수하라고 명한다. 정의와 공의로 백성들에게 행하던 다윗은 어디가고 전쟁과 노역에 동원하고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인구조사를 행하는 세상임금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하나님과의 교제가 뭔지도 모르는 요압도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인구조사는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하는 일이라며 다윗을 만류했다. 그러나 다윗은 요압을 재촉했다. 요압은 하는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을 계수해서 다윗에게 보고한다.

이스라엘 중에 110만명, 유다 중에 47만명. 사관은 요압이 다윗의 명령을 마땅치 않게 여겨 레위와 베냐민 사람은 계수하지 않았다고 토를 달았다. 요압이 마땅치 않게 여긴 이 일을 하나님께서는 악하게 여기시고 이스라엘을 치시기로 하셨다.

하나님이 회초리를 꺼내 들자 다윗은 하나님께 이 일로 큰 죄를 범했음을 자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용서해 주세요.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 귀를 잃었나보다. 하나님은 다윗의 선견자 갓을 통해 다윗에게 세가지 벌칙중 하나를 정하라고 하셨다. 1) 삼년 기근 2) 다윗이 패전하여 석달동안 적군에게 쫓겨 다녀야 함 3) 이스라엘에 삼일동안 전염병 창궐하며 하나님의 천사가 이스리엘 온 지경을 멸함.

다윗은 주님의 긍휼하심에 의지하여 3)번을 선택한다. (13절은 곱씹어 봐야한다.) 주님은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셨고 이스라엘 백성중에 죽은 자가 칠만명이었다. 주님은 하나님의 천사를 예루살렘에도 보냈다. 그러나 갑자기 천사에게 이르시되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 명하셨다. 주님이 갑자기 긍휼을 베푸신 이유를 사관은 역설적이게도 칼을 빼어들고 예루살렘을 치려는 하나님의 천사를 본 다윗이 장로들과 더불어 굵은 베옷을 입고 (장로들과) 범죄하고 악을 행한 자는 자신이니 무죄한 백성에게는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라고 중보했기 때무니라고 기록한다.

교만은 하나님과 단교하게 한다. 교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를 막아버린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와 함께 하실 수 없으시다. 오직 심판만 하실뿐이다. 주님께 겸손히 죄를 자복하고 자비를 구할 때  주님은 다시 만나주신다. 겸손 겸손 또 겸손! 술취함이 방탕한 것이며 형통함에 취하는 것은 교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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