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장 찬양대에 이어 26장은 문지기에 대해 언급한다. 25장에서 찬양대를 언급하면서 1절 ‘군대지휘관들과 더불어’라는 표현이 특이하다. 성전에서 찬양하는 사람들이지만 전쟁에서는 군악대의 역할도 담당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 이들의 직무도 제비를 뽑아 정했다.
아삽 자손들은 찬양대에도 참여하는데 문지기 직무에도 참여한다. 4절에는 언약궤를 석달동안 보관했던 오벧에돔의 아들들도 문지기 직무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문지기는 단순한 수위가 아니라 용사였다고, 큰 용사요 능력있는 자들이라고 사관은 토를 단다. 찬양대와 마찬가지로 전쟁때 성전을 지키는, 오늘날로 말하면 수도방위사령부의 역할일 것이다.
문지기들 역시 가문의 대소를 막론하고 다 제비를 뽑아 직무가 정해졌다. 성전 각 문을 지키는 직무, 곳간을 지키는 직무, 성전 뜰을 지키는 직무, 성전 곳간, 성물 곳간을 지키는 직무 등등. 성전 곳간 외에 성물 곳간이 있었다는 것도 특이하다. 이 성물 곳간에는 다윗 왕과 각 가문의 지도자들과 천부장과 백부장과 군대의 모든 지휘관이 구별하여 드린 성물을 보관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들은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을 구별하여 성전 개수(건축)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드렸던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성전 밖에서 이스라엘의 일을 다스리는 관원과 재판관도 언급된다. 사관은 성전 밖의 일을 하나님의 일과 왕의 일이라고 적는다. 성전 밖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일도 하나님의 일이며, 사사로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과 왕에게 위임받은 권위로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