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7 (1-34)

다윗왕국의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을 섬기는 관원들은 이만사천명씩 나뉘어 각 반마다 한달 씩 집무하였다. 일년 열두 달 중 한달만 국가를 위해 일하고 나머지 열한 달은 생업에 종사하도록 했던 모양이다. 이들을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을 섬기는 관원들’이라고 표현한 것으로보아 예비군 조직이었을 것이다.

사관은 이어서 이스라엘 각 지파를 관할하는 자들의 명단도 기록한다. 이들은 각 지파의 수장이었을 것이다. 레위지파의 지도자를 언급할 때 아론자손을 따로 언급한다. 다윗왕국이 중앙집권적이지만 여전히 각 지파별로 상당한 자치가 허용되었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 아닐까?

사관은 다윗의 인구조사를 언급한다. 요압이 인구조사를 끝내지 못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인해 그 결과를 기록하지 않았다고 토를 단다.

이어서 다윗 왕의 곳간, 밭과 성읍과 마을과 망대의 곳간을 맡은 자, 농민을 지도하는 자, 포도원을 맡은 자, 포도원의 소산과 포도주 곳간을 맡은자, 뽕나무를 맡은자, 기름 곳간을 맡은자, 소 떼를 맡은 자, 낙타를 맡은 자, 나귀를 맡은 자, 양 떼를 맡은 자 등등 다윗 왕의 재산을 맡은 자들의 명단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다윗의 모사이자 서기관인 다윗의 숙부 요나단, 왕자들을 가르친 학모니의 아들 여히엘, 왕의 모사 이히도벨, 왕의 벗 후새, 아히도벨의 뒤를 이은 브나야의 아들 여호야다와 아비아달, 그리고 군대장관 요압의 이름이 거명된다.

// 모사와 벗. 아히도벨은 모사로 후새는 다윗의 벗으로 사관은 기록한다. 아히멜렉은 모사로서의 길을 가지 위해 압살롬 편에 서지만 후새는 벗으로서 다윗편에 끝까지 선다. 모사의 길을 고집했던 아히벨렉은 자기 묘략이 압살롬에 의해 시행되지 못하자 고향에 내려가 결국 스스로 목매어 죽고 만다. 후새가 압살롬을 설득할 수 있었던 것은 후새의 계획이 좋아서라기 보다 하나님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시기로 결정하셨기 때문이었다. 이랬든 저랬든 모사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라 벗에 의해 산다. 예수님은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