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은 다윗이 왕이 되기 전에 다윗을 도운 용사들의 이름도 기록한다. 한마디로 역대상의 족보는 단순히 혈통적 족보도, 인구조사도 아니다. 외형적으로는 다윗왕국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님나라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부다.
다윗이 아직 왕이 되기 전에 왕가인 베냐민 지파 (사관은 사울을 동족이라고 분명히 밝힌다) 사람들 중에도 다윗을 도운 용사들이 있었다. 이들중에는 삼십명 용사에도 들어가고 삼심명 용사의 대장이 된 자도 (이스마야) 있었다. 단순히 말단 용사로서가 아니라 고위 장교로 다윗을 도왔다.
갓 사람들 중에서도 다윗이 광야생활을 할 때 다윗에게 돌아 온 자가 있었다고 한다. 갓 사람들은 요단 동편에 땅을 얻은 지파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던 그들도 사울 왕 대신 도망자 다윗 편에 섰다는 것은 다윗의 명망을 알 수 있는 증거다. 가나안 정복에 앞장 섰던 갓 지파 사람들은 다 용사였다고 한다. 그래서 다윗군대의 지휘관, 즉 천부장 백부장이 되었다고 사관은 기록한다. 요단 동편에서 강을 건너 온 용사들 답게 그들은 강건너 골짜기 사람들을 쳐서 쫓아내고 그 땅을 점령하는 용맹을 보였다.
베냐민과 유다 자손 중에서 요새에 있는 다윗에게 나온 사람들을 맞이하며 다윗은 그들에게 ‘만일 너희가 평화로이 내게 와서 나를 돕고자 하면 내 마음이 너희 마음과 하나가 되려니와 만일 너희가 나를 속여 내 대적에게 넘기고자 하면 내 손에 불의함이 없으니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감찰하시고 책망하시기를 원하노라’ 라고 하였다. 그런데 정작 다윗과 이들이 하나되게 하신 것은 성령이셨다. 성령이 삼십명 우두머리 아마새를 감동시켜 다윗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다윗은 그들도 받아들여 군대 지휘관을 삼았다.
다윗에게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므낫세 지파에서도 두어 사람이 왔다. 사관은 일곱명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이들은 모두 므낫세 지파의 천부장들이었다고 한다.
이렇듯 사람들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와서 다윗을 도왔다. 사관은 다윗에게 모여든 군대를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다 라고 토를 단다. 23절 사울의 나라를 다윗의 나라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였듯이 다윗군대 명령체계의 최 윗선이 하나님이셨다는 뜻이리라.
이제 유다, 시므온, 레위, 베냐민, 에브라임, 므낫세, 잇사갈, 스블론, 납달리, 단, 아셀, 르우벤, 갓 등등 12지파가 모두 다윗의 군대에 편성된다. 특이한 것은 레위지파도 하나님의 군대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레위 자손들과 제사장 아론의 집안과 제사장 사독의 집안으로 구분해서 참여한다. 이렇게 다윗을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한다. 남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다윗을 왕으로 삼고자 마음을 돌렸다.
사관은 이스라엘 가운데에 기쁨이 있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울의 나라를 다윗에게 돌리는 잔치에 기쁨은 당연하리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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