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5 (1-17)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머리털과 수염을 깎으라고 하신다. ‘제사장들은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하지 말며 자기의 수염 양쪽을 깎지 말며 살을 베지 말고’라는 레위기 말씀에 위배되는 명령을 하실만큼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관계가 끊어졌다는 것을 상징하는 명령일 것이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터럭의 삼분의 일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로 삼분의 일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또 삼분의 일은 바람에 흩으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바람에 흩어지는 터럭을 따라 칼로 치신다고 하신다. 포로로 잡혀 온 에스겔이 예루살렘에 돌아가서 이렇게 행했을리 없다. 390일+40일을 묶여있다가 풀려나서 4장 토판에 그린 예루살렘 성읍에서 터럭을 불사르고 칼로 쳤을 것이다. 다시말해 에스겔이 말이 아니라 행위로 예루살렘의 함락을 시연하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터럭 모두를 불사르고 칼로 치라고 하지 않으시고 조금을 옷자락에 싸서 보관하라고 하신다. 이 조금의 터럭 중 일부는 결국은 불살라지고 만다. 이 불이 온 이스라엘에 번질 것이라고 하신다. 온 이스라엘이 심판받음을 상징하는 말씀이다. (1-4)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이방 나라들 가운데 두셨다. 모든 이방 나라의 주목을 받게 하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 순종하는 본을 행해야 하는데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규례를 거슬러서 이방인보다 악을 더 행하였다. 율례를 주신 것도 하나님께 순종하라고 주셨는데 주변의 이방 나라들보다 더 불순종했다. 불순종이 요란했다고 하신다. 심지어 (양심을 따르는) 이방인들의 규례대로도 행하지 않았다고 책망하신다. 이것이 예루살렘이 이방인의 목전에서 벌을 받는 이유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가증한 일, 즉 악행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하신다. 예루살렘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먹고 아들이 그 아버지를 잡아먹는 패륜이 자행되고 살아남는 자들도 다 흩어질 것이라고 하신다. (5-10)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악행과 패륜으로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예루살렘을 아끼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에게 긍휼을 베풀지 않으시고 미약하게 하실 것이라고 하신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그래도 조금은 남겨두신다) 그래서 2절에서 에스겔에게 시연해 보이라고 하신 것처럼 삼분의 일은 전염병과 기근으로 멸망하고 삼분의 일은 칼로 죽임을 당할 것이고 삼분의 일은 사방으로 흩어지나 결국은 하나님의 칼에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하신다. 이렇게 철저하게 심판을 하셔야 하나님의 노가 다하고 분이 풀리신다고 하신다. 예루살렘의 함락은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백성들을 가르치시는 열심이다. 말로 해서 안듣는 백성들에게 질투하시는 하나님을 제대로 계시하시는 것이다. (11-13)

예루살렘은 열방 가운데 세워졌지만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황무하게 하셔서 주변의 모든 이방나라의 모욕거리로 만드실 것이다. 불순종과 악행에 대한 하나님의 노와 분은 심판(벌)로 이어진다. 예루살렘은 이방인들에게 수치와 조롱거리가 된다. 그러나 이 징계는 이방인들에게도 두려움과 경고도 될 것이라고 하신다. 불순종의 결국은 멸망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살지 않으면 떡으로 먹고 사는 삶도 끊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도구로 강성한 이방나라를 보내 예루살렘을 고립시킬 것이고 포위된 예루살렘은 전염병과 살륙으로 얼룩지고 도망하는 자들도 결국은 칼에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하신다.(14-17)

// 불순종하는 자는 하나님께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된다. 수치와 조롱받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아신바 되어야 영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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