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10-18

주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자 여호수아는 곧바로 순종한다. 모세는 주하나님의 종이었고 여호수아는 모세의 수종자 였으니 곧 종이었다. 주하나님은 여호수아의 ‘종’된, 순종하는 자질을 높이 평가해서 모세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셨을 것이다.

// 여호수아는 모세와 닮았다. 모세에게 미디언 광야 40년이 있었다면 여호수아에게는 출애굽 1세대의 광야 40년이 있었다. 40년전 가나안을 정탐하고 가나안 족속들은 이스라엘의 밥이라고 배포있게 말한 갈렙에 동조했던 자신감은 40년 광야생활을 하는 동안 무뎌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주하나님께서 임마누엘을 약속하자 여호수아는 망설임이 없었다. 임마누엘을 어찌 모세의 지팡이와 비교하랴.

주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모세가 죽었으니 여호수아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가라고 명하셨다. 이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요단을 건너 주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기 위해 진중에 두루 다니며 백성들에게 양식을 준비하고 삼일 안에 들어갈 준비를 시키라고 명령한다.

여호수아는 우선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모세와의 약속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주하나님께서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에게 안식을 주시며  요단 이쪽 땅을 차지하게 하실 때 한 맹세를 기억하라고 말했다. 맹세에 따라 처자와 가축은 요단 이쪽 땅에 머무르지만 용사들은 무장하고 다른 지파들 보다 앞장서서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것을 도우라고 말했다. 돕되 가나안 땅을 차지하여 안식할 때까지 도우라고 말했다. 그후에야 요단 이쪽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여호수아가 말한 대로, 여호수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겠다고 약속한다. 여호수아가 보내는 곳에 가겠다고 맹세한다. // 공동체의 안식이 없다면 개인의 안식은 무의미할지 모른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자신들이 범사에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여호수아에게 순종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면서 순종의 전제조건?을 말한다. “오직 주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여호수아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이들은 누구든지 여호수아의 명령을 거역하며, 여호수아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죽임을 당할 것이니 여호수아에게 오직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한다. (과연 여호수아에게 하는 축복, 덕담이나, 참된 신앙고백일까?) 마치 여호수아를 주하나님의 위치에 둔다.

// 주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시면서, 강하고 담대할 수 있는  방법이  주하나님의 율법을 읽고 묵상하고 순종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다. 다시말해 여호수아의 권위는 주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주하나님의 위치에 올려놓고 말았다.  자신들은 주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기가 두려우니 여호수아의 말을 듣겠다는 것인데…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했던 말의 데쟈뷰? 너무 편파적인 생각일까? 삐딱하게 읽혀지는 이유는 잘못된 지도자는 잘못된 무리들이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앞으로 여호수아가 주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어떻게 줄을 타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내가 사느냐,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느냐?